[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인공지능(AI)은 이제 국가 전략 자산으로 여겨지고 있고 이런 기조 아래 각 나라마다 많은 준비를 하는 상황입니다. 생태계 활성화, 산업 경쟁력 제고는 네이버클라우드 혼자 만들어 갈 수 없으며 다양한 협력을 함께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기술 혁신의 현재와 미래를 점검하는 '대한민국 클라우드/SaaS 포럼 2025'(KCSF 2025)이 3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그랜드 볼룸에서 열렸다. 유경범 네이버클라우드 사업개발/전략 총괄 상무가 '소버린 AI시대, 네이버클라우드의 전략 방향'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0640d4fb32fd0.jpg)
아이뉴스24가 3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클라우드/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포럼 2025(KCSF 2025)'에서 유경범 네이버클라우드 사업개발·전략 총괄 상무는 "자주적인 AI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뜻의 소버린 AI와 관련한 트렌드가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관련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AI 밸류체인(가치사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 전략, 국가 간 경쟁으로⋯핵심 산업과 AI 결합으로 경쟁력 강화"
전 세계적으로 AI를 둘러싼 패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제도적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7월 미국 주도의 AI 글로벌 표준화 등의 구상을 담은 'AI 액션 플랜'을 발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AI 액션 플랜은 미국을 AI 선도국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유 상무는 "소버린 AI는 각 국가가 가진 다양한 가치나 문화, 역사를 바탕으로 AI를 만들어야 한다는 기조로 시작했던 것에서 이제는 버티컬, 즉 산업 특화를 통해 각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AI 모델을 실제 활용하는 AI 서비스와 그런 서비스 내 축적되는 데이터, 거대언어모델(LLM) 등을 포함하는 AI 백본, 이러한 AI 모델을 구현하기 위한 슈퍼컴퓨팅과 같은 인프라와 데이터센터까지 각각의 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어야 궁극적으로 소버린 AI 구현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며 "네이버클라우드는 스택별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관련 사업들을 꾸준히 만들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기술 혁신의 현재와 미래를 점검하는 '대한민국 클라우드/SaaS 포럼 2025'(KCSF 2025)이 3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그랜드 볼룸에서 열렸다. 유경범 네이버클라우드 사업개발/전략 총괄 상무가 '소버린 AI시대, 네이버클라우드의 전략 방향'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7523efbcfcef7.jpg)
맞춤 AI 전략, 국내 넘어 해외로⋯"다양한 국가와 협력 논의"
네이버클라우드는 회사가 보유한 역량을 각 영역에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유 상무는 "AI 모델이 꾸준히 발전하고 있고 이에 대한 일반의 기대 수준도 상당히 많이 올라간 가운데,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건 문제 해결"이라며 "공공과 민간에 이르기까지 영역별로 AI를 어떻게 적용하고 어떤 사례를 만들어 가는지가 핵심"이라고 짚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도 무대를 넓히고 있다. 유 상무는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모로코, 일본 등 다양한 국가와 협력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이들 국가는 공통적으로 주요 빅테크(대형 IT 기업) 기술에 종속되지 않으면서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갖춘 곳과의 협력을 찾고 있었고 네이버클라우드가 그 수요를 충족시키는 파트너로서 4개 국가 외에도 다양한 국가와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정부와 협력해 총 5개 도시를 대상으로 디지털트윈 도시를 만들었다"며 "그간 비를 경험해 보지 않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비가 왔을 때의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보면서 피해 최소화 등 대처 방안을 만들 수 있도록 (네이버클라우드가) 함께 하고 있으며 이러한 방식의 협력으로 각자의 AI 주권을 지키면서 국민과 보안을 위한 논의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공 기관에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유 상무는 "실제 협력 사례를 구축한 한국수력원자력이나 한국은행과 같은 공공 기관의 경우, 엄격한 보안 문제로 외부 인터넷을 사용해 업무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외부망 연결 없이도 최신 언어모델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이를 통해 생산성을 혁신시키는 사례들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유 상무는 "춘천과 세종에 구축한 데이터센터, 경량화 추론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 14B 씽크'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등 국내에도 관련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 왔다"며 "이러한 생태계 조성이나 산업 경쟁력 제고는 혼자 만들어 갈 수는 없는 문제로,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한 번 더 돌아보며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는 협력을 더 많은 곳과 같이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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