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오른쪽)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2일 한미 관세 협상 추가 논의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고 있다. 2025.10.22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e37238678aa50.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2일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APEC에 맞춰 주요 쟁점을 남긴 채 기존 합의만을 가지고 문서화 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많은 쟁점에 대해선 양국 간 이견이 많이 좁혀져 있는데 추가로 한두 가지 양국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분야가 있다. 남아 있는 한두 가지 쟁점에 국익에 맞는 타결안을 만들기 위해서 다시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김 실장의 방미길에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동행한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은 협상 파트너인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을 만난다.
앞서 김 실장과 김 장관은 지난 16일 관세 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해 19일 귀국했다. 이후 사흘 만에 다시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양국 간 관세 협상 타결이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왔다.
오는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에서 기존 합의된 내용만 담아 문서로 만드는 방안을 고려하냐는 질문에 김 실장은 "쟁점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어떤 특정 시점까지만 합의된 내용을 가지고 MOU(양해각서)를 하는 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7월 31일 양국 간 타결된 안을 실행할 수 있는 MOU 전체에 대해 양국 합의가 돼야 성과물로 마무리가 된다"며 "그전에 APEC이라는 특정 시점 때문에 중요한 부분을 남기고 합의된 안을 가지고 MOU에 사인하는 일은 정부 내에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 실장은 "지난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에서 큰 성과가 있었고 그 성과가 대외적으로 단일한 안으로 정리돼서 발표되지 않았다"며 "통상 이슈 이행에 관한 사항들이 합의에 이르지 못해 다른 분야까지 (발표가) 보류된 상태다. 이번에 만약 통상에 대한 양해각서가 완료되면 지난번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잠정 합의된 성과도 한꺼번에 대외적으로 발표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실장은 "협상이라는 것이 상대방이 있고 시시때때로 또 상황이 바뀐다"며 "예단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