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 임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대거 공개됐다.
![22일 경기도 화성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2025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참가자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40458afaca3d1.jpg)
현대차·기아는 22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임직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물까지 제작해 발표하는 '2025 아이디어 페스티벌' 본선 경연을 열었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현대차·기아 R&D본부·AVP본부가 2010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전통 있는 행사다. 임직원들의 연구개발 의지를 북돋우고, 창의적인 연구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기여해 왔다.
2025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현대차·기아가 전 세계 무대에서 쌓은 입지를 지속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해 '글로벌 챌린저'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혁신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현대차·기아는 사전심사를 거쳐 본선에 오른 6개 팀에게 제작비와 실물 제작 공간 등을 지원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각 팀은 약 7개월 동안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했다.
이날 본선에서는 6개 팀이 각각 발표와 시연을 진행하며 고객의 모빌리티 경험을 한층 확장할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22일 경기도 화성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2025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참가자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691fa2f64acdd.jpg)
차량 수납 공간 잠금 시스템 '디지 로그 락 시스템(Digi-log Lock System)'은 제네시스 차종 센터 콘솔에 적용된 다이얼식 센터 콘트롤 패널(CCP)을 활용한다. 자물쇠처럼 상∙하∙좌∙우∙회전∙누름 등의 패턴을 순서대로 입력해 차량 내 수납공간의 잠글 수 있게 했다. 기존에 지문 센서나 터치스크린에 키를 입력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아날로그 조작감을 활용한 것이 인상적이다.
![22일 경기도 화성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2025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참가자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557b3796e2df0.jpg)
트레일러 견인 성능 향상 시스템 '트레일러 토잉 프리 컨디셔닝(Trailer Towing Pre-Conditioning)'은 트레일러 견인 같은 고부하 운전 조건 상황에서 연비와 소음, 에어컨 쾌적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트레일러 견인 조건과 일반 주행 조건을 분리해 트레일러 견인 조건에서는 기존에 후행적으로 엔진 과열 방지를 위해 작동하던 냉각 기술 등을 선제적으로 작동시켜 최적의 상태로 주행할 수 있도록 열관리를 수행한다.
![22일 경기도 화성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2025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참가자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9acd0f2ccd91d.jpg)
안전벨트를 활용한 차량 제어 시스템 '디벨트(dBelt)'는 실내 카메라를 이용해 안전벨트 위해 있는 버튼을 승객이 누르면 차량 시스템을 통제할 수 있도록 했다. 카메라를 이용하기 때문에 벨트에는 커버와 버튼 이외에 어떤 전기적 장치도 없다. 때문에 버튼을 떼어냈다가 붙이는 등 버튼 디자인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22일 경기도 화성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2025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참가자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c674d72b414ce.jpg)
조향 없이 전 방향 주행이 가능한 모빌리티 '액티브 옴니 내비게이션 트랜스포터(Active omni Navigation Transporter)'은 타이어의 단순한 조향이나 회전에 의존하지 않고, 휠 내부의 정교한 기어 메커니즘과 도넛형(Torus) 타이어를 결합해 전 방향 이동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휠에 두 개의 동축 구동력을 전달하도록 설계돼 휠 전체가 회전하면 종방향 이동이, 타이어 자체가 회전하면 횡방향 이동이 이뤄진다. 좁은 공간이나 복잡한 환경에서도 자유롭게 전후좌우 이동과 제자리 회전이 가능해 정밀하고 효율적인 주행을 할 수 있다.
![22일 경기도 화성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2025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참가자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767eaf714a7c8.jpg)
발달 장애인의 불안증세 해소를 위한 탈부착 패드 'S.B.S(Seat&Belt with Stability)'는 등 부위를 덮는 시트부와 가슴 부위를 덮는 벨트부에 공기를 넣을 수 있는 에어포켓과 발열 필름을 넣고, 발달 장애인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압력과 온도로 보호자가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다.
![22일 경기도 화성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2025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참가자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8d963d4e35719.jpg)
차량 번호판 기반 차주 연락 서비스 '스냅플레이트'는 차량 번호판을 기반으로 차주와 안전하게 연결해 주는 새로운 연락 서비스다. 앱을 실행해 차량 번호판을 촬영하기만 하면 곧바로 차주와 연락할 수 있는 화면이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차주의 실제 전화번호는 노출되지 않고, 안심번호를 통해 연락이 이뤄져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차단한다.
백정욱 현대차·기아 연구개발인사실장 상무는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현대차·기아 임직원들이 혁신의 씨앗을 싹 틔우는 장"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원들이 창의 역량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기아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도출된 아이디어가 실제 양산에 적용되는 등 임직원들의 창의적 발상이 실질적 고객 가치로 이어지고 있다.
2021년도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다기능 콘솔' 아이디어는 싼타페의 '양방향 멀티 콘솔'로 양산화됐다. 또 2023년도 아이디어 페스티벌 대상 수상작인 시각 장애인의 버스 탑승을 돕는 '데이지(Day-Easy)'는 LG유플러스와 협업을 통해 실증 시험을 진행하는 등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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