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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2025] 트럼프 "한국은 훌륭한 나라…무역합의 곧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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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헬기로 경주예술의전당에 도착
반도체와 조선 분야 협력 특별히 강조
"중국과도 내일 무역합의 체결 예정"
철통 경호 속 차량 안에서 손인사도

[아이뉴스24 박지은·최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식 연설에서 우리나라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나라”라고 평가하며 “한국과 무역합의도 곧 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은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국가 중 하나”라며 “한국은 산업 기술의 강국이자 자유롭고 지속 가능한 민주주의를 가진 나라로, 세계가 한국의 성취에서 영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APEC CEO 서밋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APEC CEO 서밋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아시아 순방을 통해 말레이시아·캄보디아·일본과 무역합의를 마쳤다”며 “한국과도 곧 합의를 타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역합의들이 속속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파트너십이 구축될 것”이라며 “내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미·중 무역합의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과 대화가 전쟁보다 훨씬 낫다”며 “시 주석과의 무역합의가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디아와 TSMC가 미국 내에서 블랙웰(Blackwell) 칩 생산을 시작했다”며 “애리조나와 텍사스에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미국은 AI 제조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공장 가동에 가장 필요한 것은 전력”이라며 “미국 정부는 반도체 기업들이 자체 발전소를 세울 수 있도록 허가 절차를 신속히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도 해당된다. 우리는 파트너이며, 칩 제조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인수한 한국 기업들이 있고, 조선산업은 다시 번성할 것”이라며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의 산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APEC CEO 서밋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주 예술의전당을 찾아 손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은 건설·창조·고용·투자하는 사람들에게 보상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이런 이들이 미국 입국 시 가장 빠른 서비스를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미국에서 벌어진 한국인 노동자 강제 구금 사건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23분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헬기 ‘마린원’을 타고 경주로 이동했다. 경주예술의전당 일대는 이른 오전부터 미국 경호팀이 배치돼 철통 경호가 이뤄졌다. 경호원들은 동선 주변을 커튼으로 가리고 폭발물 탐지견을 동원해 순찰했다.

오후 12시 55분경에는 미국 측 경호 차량 10여 대가 줄지어 행사장에 들어섰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차량 안에서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APEC CEO 서밋 특별연설에서 “대한민국은 의장국으로서 위기에 맞서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을 선도할 것”이라며 “공급망 협력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주의 전통 기와 ‘수막새’처럼 서로 다른 조각이 맞물려야 비바람을 막을 수 있다”며 “인적·물적 제도의 연결이야말로 APEC 성장을 위한 지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날 오후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APEC CEO 서밋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 개회식에서 특별연설을 위해 연단에 오르며 인사하고 있다. 2025.10.29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APEC CEO 서밋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 회장이 29일 오전 경주 예술의 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경제포럼인 ‘2025 APEC CEO 서밋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천 년 전 경주는 동양의 실리콘밸리였다”며 “오늘의 경주에서 미래 산업의 길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올해로 30회를 맞은 APEC CEO 서밋에는 21개국에서 약 1700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기존보다 하루 늘어난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브리지(Bridge)·비즈니스(Business)·비욘드(Beyond)’를 주제로 70여 명의 연사가 AI·반도체, 탄소중립, 지역경제 통합, 금융, 바이오 등 핵심 의제를 논의한다.

대한상의는 “정상과 CEO 간 직접 대화와 협력이 가능한 고위급 네트워킹 기회가 많다”며 “국가 간 투자와 기술 협력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 경주=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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