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자사 개발자회의(GTC)에서 "머지않은 미래 모든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슈퍼 컴퓨터는 양자 프로세서와 긴밀히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엔비디아는 GPU 다음 단계의 인공지능(AI) 핵심 기술로 퀀텀처리장치(QPU)를 지목하고 QPU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핵무기 개발의 산실인 에너지부(DOE) 산하 각종 연구소와 주요 양자 기술 기업들과 협력해 7개의 신규 '가속 양자 슈퍼 컴퓨터'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앞으로 주목해야 하는 세 가지는 양자, AI, 차세대 원전"이라고 말한 것과 부합한다.
![GPU와 양자 프로세서를 연결하는 NVQ링크 [사진=엔비디아]](https://image.inews24.com/v1/8fae2f3315d9c3.jpg)
젠슨 황은 앞서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업계는 이전과 다른 행보로 분석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GPU와 양자 프로세서를 결합한 '가속형 양자 슈퍼 컴퓨터'를 구축하는 개방형 아키텍처인 '엔비디아 NVQ 링크'를 공개했다.
NVQ 링크는 양자칩을 엔비디아 GPU에 연결해 오류를 보정하고 성능을 향상하는 기술이다. 앞으로 17개 양자 컴퓨팅 스타트업이 NVQ 링크와 호환되는 하드웨어를 개발할 예정이다.
황 CEO는 "NVQ 링크는 양자와 고전 슈퍼컴을 단일 통합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로제타 스톤(결정적 단서)이 될 것"이라며 "이는 양자-GPU 컴퓨팅 시대의 개막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NVQ 링크가 다양한 양자프로세서와 제어 하드웨어를 AI 슈퍼 컴퓨팅 환경에 연결하는 '턴키 설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NVQ 링크 개발에는 오크리지국립연구소, 로스앨러모스국립연구소,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 페르미연구소 등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주요 연구소가 참여한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DOE) 장관은 이날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속 양자 슈퍼 컴퓨팅'이라는 차세대 컴퓨팅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엔비디아와 국립 연구소, 스타트업을 포함한 협력은 이 과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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