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장 선거 TV토론이 이어지면서 정책 검증 국면이 본격화되고 있다.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시정 경험과 정책 수치를 바탕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토론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 부각됐고,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현 시정에 대한 견제와 검증에 집중하며 맞서는 양상이다.
지난 18일 국제신문, 19일 KNN, 22일 부산CBS가 각각 주최한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시정 운영 경험과 정책 이해도를 바탕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토론 흐름을 이어갔다. 청년 정책과 ‘세계도시 부산’ 전략, AI(인공지능) 산업 육성, 문화·관광 정책 등 주요 현안에서는 세부 수치와 사업 방향을 제시하며 공세와 방어를 병행했다.
국제신문 주최 토론회에서는 HMM 본사 부산 이전과 부울경 행정통합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전 후보가 HMM 이전에 따른 지역 경제 효과를 강조하자 박 후보는 “단순 매출 규모보다 본사의 핵심 기능과 인력 이전 여부가 실질적인 경제 효과를 좌우한다”고 반박했다. 또 부울경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실질적인 권한 이양과 분권 없이 추진되면 단순한 몸집 키우기에 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KNN 토론회에서는 청년 정책과 일자리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박 후보는 상용근로자 100만명 돌파와 청년 고용률 상승 등을 재임 기간 성과로 제시했고, 전 후보는 청년 유출과 취업률 문제를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박 후보는 “시정은 데이터와 성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각종 수치를 근거로 정책 효과를 설명했다.
부산CBS 토론회에서는 정책 전문성과 현안 이해도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박 후보는 해양방산 MRO(유지·보수·정비) 산업과 CMMC(사이버보안 성숙도 인증), 해양 일자리 구조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정책 실행력을 강조했다. 반면 전 후보는 AI 데이터 클러스터와 해양수도 구상 등 미래 산업 비전을 제시했지만 재원 조달 방안과 구체적인 실행 구조에 대해서는 보다 보완된 설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복합소득 청년 1억’ 공약에 대해 박 후보는 “충분한 시뮬레이션과 검증을 거친 정책”이라며 사업 구조와 참여 규모를 설명했고, 전 후보는 “실제 혜택 대상이 제한적”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SOC 개발 이익을 청년에게 돌려주는 부산형 모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문화 정책 분야에서는 박 후보가 퐁피두·구겐하임 등 해외 미술관 분관 사례와 지역 문화예산 확대 성과를 언급하며 문화도시 구상을 설명했다. 전 후보는 조현화랑 의혹과 엑스포 예산 문제 등을 거론하며 시정 운영 전반에 대한 검증 필요성을 강조했다.
토론 후반부로 갈수록 양측의 공세 수위도 한층 높아졌다. 박 후보는 전 후보의 ‘까르띠에 시계 의혹’과 보좌진 증거인멸 문제를 다시 언급했고, 전 후보는 엘시티와 조현화랑 문제 등을 제기하며 맞대응했다. 박 후보는 토론 이후 “부산 시민은 흑색선전보다 미래 비전과 정책 경쟁을 원한다”며 정책 중심 토론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후보가 정책과 수치 중심으로 토론 흐름을 이끌었다”는 평가와 함께 “전 후보는 시정 검증과 의혹 제기에 무게를 둔 모습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 후보는 오는 26일 KBS부산방송총국 주관 부산시장 후보 선관위 토론회에서 다시 맞붙을 예정이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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