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영국 런던에서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만났습니다.
지난 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KH 컬렉션' 갈라에 미군 참전용사들을 초청한 데 이어 이번에는 영국군 참전용사들과 만난 겁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에서 열린 'KH 컬렉션' 갈라 만찬에는 영국군 참전용사 3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날 참전용사들을 직접 만나 인사를 나눴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 회장이 몸을 낮춰 마이크로 참전용사와 눈높이를 맞추고 손을 잡은 채 대화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날 갈라에는 앤 공주를 비롯해 영국 정·관계와 문화계 인사, ASML·자이스·머크·아이멕 등 글로벌 기업·기관 관계자 24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회장은 앤 공주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앤 공주가 지난 7월 부산 재한유엔기념공원을 찾아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린 데 대해서입니다.
영국은 6·25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한 국가입니다. 5만6000여명이 참전했으며 설마리전투와 가평전투 등에서 싸웠습니다.
미국에서도 참전용사 4명 초청
비슷한 모습은 지난 1월 미국 워싱턴DC에서도 있었습니다.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린 KH 컬렉션 갈라에 6·25전쟁에 참전한 미군 용사 4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들과 직접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약 179만명이 6·25전쟁에 참전했고 이 가운데 3만6574명이 전사했습니다.
이 회장도 당시 인사말에서 이들의 희생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6·25 전쟁에 참전했던 영웅들을 이 자리에 모실 수 있게 돼 기쁘다"며 "3만6000명이 넘는 미국 참전용사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한국은 지금처럼 번영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0년 가까이 이어온 '감사'
삼성과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인연은 1990년대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삼성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시절인 1996년 미국재향군인회에 500만달러를 출연해 '삼성 아메리칸 리전 장학금'을 만들었습니다. 6·25전쟁 참전용사 등을 포함한 미군 참전용사 후손들의 학업을 지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지난해까지 장학생 2618명에게 760만달러가 넘는 장학금이 지급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워싱턴DC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 유지·관리에도 100만달러를 지원한 바 있습니다.

선대회장 시절 시작된 인연이 이 회장까지 지어지고 있습니다.
1월 워싱턴에서는 미군 참전용사 4명을 만났고, 9개월 뒤 런던에서는 영국군 참전용사 3명과 마주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만남 모두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평생 수집한 문화유산을 세계에 소개하는 KH 컬렉션 자리에서 이뤄졌습니다.
한국의 문화유산을 해외에 알리는 자리에서 한국을 위해 싸웠던 이들을 다시 초대한 겁니다.
1996년 시작된 삼성과 참전용사들의 인연은 어느덧 30년 가까이 됐습니다.
이건희 선대회장 시절 장학금으로 시작된 '감사'가 이재용 회장 시대에는 워싱턴에서 런던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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