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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 1 발사!…누리호, 우주로 날아올랐다 [지금은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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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낮 12시 25분 굉음과 화염 내뿜으며 우주로 발사

누리호가 7일 나로우주센터 제2 발사대에서 이륙하고 있다. [사진=우주청]
누리호가 7일 나로우주센터 제2 발사대에서 이륙하고 있다. [사진=우주청]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3, 2, 1! 누리호가 발사됐습니다!”

“투투투투투!”

“푸푸푸푸푸!”

7일 고흥 나로우주센터 전체가 뒤흔들렸다. 누리호가 낮 12시 25분 나로우주센터 제2 발사대를 박차고 올랐다. 거세게 토해내는 누리호의 굉음과 화염에 나로우주센터가 들썩 들썩거렸다.

구름 하나 없는 새파란 가을 하늘을 가르며 하얀 한점 누리호가 위로, 위로, 위로 솟구쳤다.

누리호가 7일 나로우주센터 제2 발사대에서 이륙하고 있다. [사진=우주청]
누리호가 7일 낮 12시 25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힘차게 우주로 솟구치고 있다. [사진=우주청]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5호기가 7일 낮 12시 25분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 발사대에서 힘차게 날아올랐다. 발사대에서 산 너머 있는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 엄청난 굉음과 화염이 들리고, 보이기 시작했다. 산봉우리를 솟아올라 누리호는 하늘 높이 치솟았다. 짧은 시간에 누리호는 고도를 높이면서 눈길을 벗어났다.

누리호는 이날 예정대로 발사 일정이 진행되면서 정확한 시간에 발사됐다. 이날 나로우주센터는 가을의 맑은 날씨를 보였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이 열렸다.

누리호는 발사이후 123초 뒤 1단 분리(고도 67km), 233초 뒤 페어링 분리(고도 224km), 268초 뒤 2단 분리(고도 277km), 761초 뒤 3단 엔진 정지(고도 575km) 단계를 밟는다. 이후 위성을 사출한다.

누리호 5호기는 주탑재위성(초소형 군집위성) 5개와 부탑재위성(큐브 위성) 10기를 고도 570km까지 실어 나르는 임무를 맡았다. 누리호는 발사 이후 25분이 지나는 낮 12시 50분 비행을 종료한다. 오후 1시쯤이면 탑재위성을 제 위치에 안착시켰는지를 알 수 있다.

우주항공청은 오후 2시에 5차 발사 관련 상세 결과를 발표한다. 일부 위성과 교신도 설명한다. 이어 오후 4시 30분쯤에 주탑재위성 초기 교신 결과를 공개한다. 주탑재위성 2차 추가 교신 결과는 이날 오후 10시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부탑재위성은 오는 13일 교신 종합 결과를 발표한다. 누리호 5차 발사에 성공하면 누리호의 발사 성공률은 80%로 치솟는다. 1차 실패, 2~5차 성공으로 자리 잡는다. 발사체 업계에서는 약 90%의 성공률을 달성하면 상업적 이용에 신뢰도를 갖는 것을 알려져 있다.

이번 누리호 5차 발사는 1~4차 발사 때와 다른 부분이 많다. 민간 체계종합기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참여 범위가 확대됐다. 뉴스페이스 시대에는 민간 기업이 우주산업을 키우는 만큼 체계종합기업의 참여 확대는 필수다. 2028년 7차 발사때부터 발사통제센터의 모든 책임을 체계종합기업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5차 발사에서는 발사통제센터 22개 콘솔 중 20개 콘솔에 대해 민간 체계종합기업이 직접 운용 인원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럽게 관련 기술 이전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달라진 것은 이번에 누리호가 싣고 가는 ‘고객’에 있다. 누리호 5호기는 주탑재위성 5기, 큐브 위성 10기 등 총 15기의 고객을 모신다. 고객을 내려주는 게 이전과 다르다. 지난해 11월 4차 발사에서는 1개의 주탑재위성을 투입하고 큐브 위성을 순차적으로 분리했다.

이번 5차 발사에서는 5개의 주탑재위성을 순차적으로 분리시킨다. 각 위성 분리 사이 충돌 방지를 위해 60에서 180도 회전하면서 5개 위성을 순서대로 내보낸다. 이른다 ‘충돌 회피 기동’이다. 정확한 자세 제어가 필요한 고난도 기술에 속한다. 이 임무에 성공하면 누리호를 이용한 다중 위성 궤도 투입 성능이 증명되는 셈이다.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정기, 반복 발사를 통해 성공률을 높여야 하는 건 기본이다. 여기에 경제적 타당성도 따져 봐야 한다. 현재 누리호 발사 비용은 미국의 스페이스X의 10배에 이른다. 발사 비용을 줄여 고객이 값싸게 이용할 수 있는 길을 터야 한다. 재사용 기술을 개발하고 고빈도·저비용 발사체로 자리 잡아야 한다.

/나로우주센터(고흥)=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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