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SK온이 미국의 대중국 공급망 규제 강화에 따라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던 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업체들의 공급 문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SK온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SKBA) 공장 전경. [사진=SK온]](https://image.inews24.com/v1/a3b134758a7ce7.jpg)
북미 ESS 시장에서 비중국산 배터리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기존 전기차(EV) 배터리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해 신규 설비투자 부담을 줄이고 추가 수주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영광 SK온 재무관리실장은 29일 열린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트럼프 정부의 대중국 규제 강화 및 공급망 재편 기조 이후 기존 중국산 셀을 적용하던 미국 ESS 사업자와 시스템통합업체를 중심으로 비중국산 셀과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중국산 셀 사용 업체로부터 제품 사양, 공급 가능 물량, 가격 조건 및 장기계약 가능 여부 등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계약 전환은 가격과 현지 조달 요건, 인증, 납기, 프로젝트별 기술 사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미 EV 생산라인 ESS 전환⋯신규 투자 부담 최소화
SK온은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을 활용해 ESS 사업 확대에 나선다.
![SK온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SKBA) 공장 전경. [사진=SK온]](https://image.inews24.com/v1/6921ed62fc6622.jpg)
최근 미국 네오볼타와 약 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파우치형 배터리셀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북미와 국내 고객사들과 추가 수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 실장은 "생산 측면에서는 신규 증설보다 기존 EV 생산라인의 ESS 전환과 활용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한국과 북미 일부 라인을 ESS용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주 물량과 고객별 공급 일정에 맞춰 생산능력을 유연하게 배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전환 여부는 확정 수주와 향후 수주 가능 물량, 전기차 배터리 수요 전망, 지역별 정책 요건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SK온은 전기차용 생산시설을 ESS용으로 전환해 신규 설비투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기존 생산자산의 가동률과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 실장은 "2027년 ESS 수주는 고객들의 강한 수요로 목표에 대한 기대감이 있으나 연간 수주 목표는 향후 구체화되는 시점에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북미 ESS 시장 2030년까지 2배 이상 성장"⋯AI 데이터센터 공략
SK온은 북미 ESS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SK온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SKBA) 공장 전경. [사진=SK온]](https://image.inews24.com/v1/b0c1fd3e2ed107.jpg)
김 실장은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북미 ESS 시장 수요는 80~100GWh 수준이며 2030년까지 시장 규모가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금지외국기관(PFE) 관련 규제 등 비중국산 공급망으로의 전환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현지 생산능력을 갖춘 업체들의 공급 경쟁력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ESS도 새로운 성장 분야로 육성한다.
SK온은 SK그룹의 AI 데이터센터 사업과 연계해 그룹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 실장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라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전력 품질과 안정성 확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용 ESS는 전략적으로 보고 있는 핵심 기회 영역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SK온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SKBA) 공장 전경. [사진=SK온]](https://image.inews24.com/v1/0a4fadbc876977.jpg)
이어 "SK텔레콤 및 관련 협력 네트워크와의 협업을 통해 데이터센터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 수요 패턴을 분석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용 다기능 통합 ESS 제품을 개발하는 등 그룹사와 공동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온은 4분기에도 ESS 추가 수주와 생산 효율화, 원가 절감을 통해 실적 개선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SK온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263억원, 영업손실 805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반영된 일회성 수익이 사라지면서 적자 전환했지만 고정비 절감 등 본원적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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