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휴대폰 제조사 노키아가 이동통신 단말기 및 이에 기반한 서비스로 웹2.0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사업전략을 소개했다.
테로 오얀페라 노키아 최고기술책임자(CTO)겸 부사장은 29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서울디지털포럼'에서 "모든 사람과 정보가 연결되는 세상을 구축하는 것이 노키아의 전략"이라며 "웹2.0 시대를 맞아 휴대폰이 가장 강력한 기능을 수행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노키아는 총 8억5천만대의 단말기를 판매했다. 초당 13대의 단말기가 생산되고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노키아가 웹2.0 시대를 겨냥해 만든 플랫폼 'S60'를 사용한 휴대폰은 1억대가 넘었다. 노키아는 'S60'이 휴대폰 사용자의 삶을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얀페라 부사장은 "노키아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S60'을 플랫폼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사용자 중 76%가 카메라, 64%가 음악, 48%가 인터넷 검색을 이용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실제 소비자들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얀페라 부사장은 "한가지 기능만을 가진 디지털 기기보다 다양한 기능이 컨버전스된 다목적 단말기가 노키아의 목표"라며 "전 세계 어디에 누가 있던지 함께 살아가는 순간을 단말기로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는 웹2.0 시대를 맞아 다양한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 노키아의 멀티미디어 단말기 'N93'을 이용해 유명 뮤지션이 뮤직비디오를 찍어 올린 것은 단지 한 가지 사례일 뿐이다.
오얀페라 부사장은 "BBC와 함께 노키아 카메라폰을 이용한 '시티즌 저널리즘'을 시도하고 있다"며 "방송과 통신, 인터넷이 스마트폰 하나로 연결돼 새로운 인터넷 체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는 이날 풀 브라우징 기능에 각종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더한 '위젯(Widget)'을 선보였다. 'S60'에 포함된 '위젯' 기능은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만 모아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일주일만에 1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오얀페라 부사장은 "이베이, 위키피디아(백과사전), 플리커(사진공유) 등 웹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들을 '위젯'을 통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원하는 기능을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맞춤형 콘텐츠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노키아는 사진 분석 기술을 통한 새로운 콘텐츠 서비스에 기술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 개발에 성공한 노키아의 기술은 사진 촬영시 주변 지물과 인물들을 검색해 이를 데이터로 분류하고 사진의 정확한 위치와 주변 정보들을 단말기로 전송할 수 있다. 이 같은 기술은 향후 수년내 상용화될 전망이다.
오얀페라 부사장은 "노키아는 단말기와 컨슈머 인터넷 시장이라는 큰 2가지 전략을 갖고 있다"며 "강력한 단말기 브랜드를 토대로 지리정보, 음악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서비스, 게임 등으로 향후 모바일 인터넷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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