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필립스LCD(이하 LPL) 사장은 "오는 2009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8세대 라인에 대한 투자를 우선 검토키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5.5세대 라인에 대한 투자계획을 철회했던 LPL이 삼성전자와 같은 8세대 라인에 대한 투자에 비중을 두기로 하면서, 부품·장비업체들이 두 대기업에 교차로 납품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각기 다른 패널 크기 정책을 지속해온 LPL과 삼성전자가 8세대에서 패널 크기를 동일하게 가져갈 경우, 납품업체들은 더 원활히 부품·장비를 두 회사에 공급할 수 있게 되는 것. 삼성전자는 다음달 중 52인치 크기의 패널을 양산하는 8세대 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다.
권 사장은 "8세대 투자 검토는 투입량 증대와 우수한 생산기술을 통한 생산량 극대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전략은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2분기 1천500억원의 조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현재 LPL의 경영전략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LPL이 8세대 라인에 대한 투자와 함께 패널 크기를 52인치로 최종 결정할 경우 삼성전자에 부품·장비를 공급한 협력회사들로부터 같은 제품들을 납품받음으로써, 50인치대 패널의 양산을 앞당기는 한편 안정성 또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권 사장은 "패널 크기를 삼성전자와 맞추느냐 하는 점은 여러 가지로 따져보겠으나, 그리 어려운 결정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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