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점유율을 조금 높이기 위해 힘을 쏟기보다, 이익을 잘 내는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2분기 대규모 흑자를 올리며 기분 좋게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LG필립스LCD(이하 LPL)의 권영수 사장은 내친 김에 수익성 면에서 1등을 차지하는 디스플레이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권 사장이 올해 초 취임 이후 강조해 온 '질적 성장'과 궤를 같이 한다. LPL은 1분기만 해도 2천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원가절감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었지만, 2분기 들어 패널 가격의 안정세와 함께 조기에 실적이 개선되면서 양보다 질적인 면을 좀 더 고려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권 사장은 "중기적으로 오는 2010년 세계 디스플레이 기업 가운데 수익성이 가장 높은 회사가 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며 "그렇게 되면 시장점유율은 자동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의 패널사업 외에 TV 세트업체 및 부품·장비 협력업체 등과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권 사장은 "2~3년 후 LPL 사업모델은 현재와 비교했을 때 몰라보게 달라져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TV 패널과 관련해선 상품기획력을 강화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제품을 디자인하는 일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사장은 "필립스의 보유 지분 매각과 관련해선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없고, 마쓰시타와 여전히 협상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필립스가 장내에서 지분을 매도할 가능성을 거의 없다고 본다"며 "우리로선 전략적 투자자에 이어 재무적 투자자를 1, 2순위로 선호하지만 적극성을 보이는 상대는 아직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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