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900만원 짜리 TV도 꾸준히 팔리네."
삼성전자가 지난달 중순 5천900만원에 이르는 고가로 야심차게 내놓은 70인치 액정표시장치(LCD) TV가 출시 한 달을 맞아 주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 명동의 롯데백화점과 압구정동의 현대백화점에서 100대 한정판으로 판매되고 있는 이 TV는 소량이지만, 부잣집 거실에 속속 설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9일 롯데백화점 측은 출시 한 달여를 맞아 3~4대 가량 팔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주문이 이어져 한정판매 대수를 넘어설 무렵 추가로 이번 제품 제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판매되는 속도를 감안하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삼성전자는 상용화된 LCD TV 중에선 세계 최대 크기라는 점을 바탕으로, 자사 기술력을 알리는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었다.
조만간 해외에도 이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중동의 부호를 비롯해 세계 각지의 부자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실제 LG전자가 지난 2004년 8천만원에 내놓은 71인치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금을 외부 소재로 사용한 일명 '금장TV)나 삼성전자가 2005년 홈시어터 및 장식장 등을 합쳐 1억5천만원에 내놓은 80인치 PDP TV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높은 인기를 얻으며 수백대가 팔렸다.
그런가 하면 덴마크의 명품 오디오·비디오(AV) 기기회사 뱅앤올룹슨(B&O)도 지난 5월 국내에서 고가 음향기기를 묶어 4천560만원에 달하는 '베오비전9' PDP TV를 내놓고 판매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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