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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야심작 아이폰, 또 해킹에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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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7세 소년, AT&T 외 다른 서비스 이용하도록 만들어

미국의 17세 소년 해커가 아이폰과 AT&T 무선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잠금 장치를 뚫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애플 아이폰을 AT&T 이외 다른 무선 네트워크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AP통신은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주 글렌 락에 거주하는 조지 호츠란 해커가 아이폰 잠금 장치를 해제하고 T모바일 네트워크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지 호츠는 아이폰 화면에 T모바일 서비스 장면이 나오는 동영상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애플의 야심작인 아이폰은 현재 미국 시장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조지 호츠가 아이폰의 잠금 장치를 해제해 버림에 따라 앞으로 미국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도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사실 아이폰 해킹 문제는 이번에 처음 불거져 나온 것은 아니다. 이동통신 네트워크에서 가입자를 인식하는 칩이 내장된 심(SIM) 카드에서 정보를 복제하는 방식을 이용해 아이폰을 다른 네트워크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방법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AT&T 측은 아이폰 해킹 사실에 대해 "애플에 문의하라"고 말했으며 애플 측과는 통화를 하지 못했다고 AP가 전했다.

조지 호츠는 자신이 아이폰을 해킹한 방법을 제작한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놓았다. 특히 호츠는 자신이 아이폰의 잠금 장치를 뚫기 위해 500시간 가량을 투자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또 T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자신의 아이폰을 이베이 경매에 올려놓기도 했다. 지난 23일 처음 이베이 경매에 올라온 호츠의 아이폰은 현재 2천 달러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미국 법률 상으론 휴대폰의 잠금 장치를 해제하는 이 같은 해킹을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애플 측이 아이폰의 작동 방식을 바꿀 가능성도 많다고 AP통신이 전망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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