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심심찮게 불거졌던 삼성전자의 적대적 M&A 가능성이 말그대로 '기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장하성 고려대 교수(경영대학장)는 29일 한국증권거래소에서 가진 '기업지배구조와 IR' 특별강연을 통해 "삼성전자의 외국인 비중이 높다고 해서 인수합병(M&A)을 우려하는 것은 기우일 뿐"이라고 M&A 논란에 쐐기를 박았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적대적 M&A 가능성은 그룹의 출자총액제한 등 현 정부의 재벌규제를 완화해야한다는 근거 중 하나로 심심찮게 거론돼왔다. 외국인 비중도 높아 이들이 연대, 적대적 M&A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장교수의 발언은 이같은 가능성 거론 자체가 전혀 현실성 없는 기우라는 지적이다.
장교수는 그 근거로 "삼성전자 30대 외국인 주주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적대적 M&A의사가 있거나, 과거 시도했던 적도 없는 주주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을 들었다.
특히 삼성전자와 같이 글로벌 시장내 지배력을 갖춘 회사에 대한 적대적 M&A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는 적대적 M&A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은 포스코도 마찬가지.
그는 "삼성전자는 오히려 높은 외국인비중 등을 우려할 게 아니라 일본이나 대만 등 경쟁업체의 지분인수 가능성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포스코 역시 M&A나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오히려 M&A 등을 적극활용,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는 얘기다.
국내 대표 기업에 대한 M&A 등의 필요성은 최근의 성장엔진 마련의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사항.
실제 앞서 삼성출신의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도 삼성전자가 현 '위기론' 해법으로 AMD 등과 같은 기업 M&A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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