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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잡아라"…휴대폰 디자이너들의 컨셉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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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디스플레이 기술과 결합한 디자이너의 상상

'제2의 아이폰'을 만들어 내기 위한 디자이너들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일까?

팬택계열이 직접 선발해 운영하고 있는 '팬택 디자인 커뮤니티'의 학생들이 '제2의 아이폰' 만들기에 나섰다.

'팬택 디자인 커뮤니티'는 팬택계열이 디자이너를 지망하는 대학생들을 조기 발굴해 자체적인 고급 디자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R&D센터에 만들었다.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약 20여명의 대학생을 선발해 활동해온 팬택 디자인 커뮤니티는 최근 제2의 아이폰을 만들기 위한 내부 공모전을 펼쳤다.

커뮤니티에서 아이폰과 경쟁하기 위해 만든 휴대폰은 총 5종이다. '샌드힐', '베일' 등 새롭고 신선한 이름들이 붙여졌으며 3인치 이상의 대형 LCD를 내장시키고 각종 PC 기능을 휴대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기획됐다.

가로, 세로로 휴대폰을 돌릴 때마다 화면이 자동으로 회전하며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키를 내장했다. 특이한 점은 휴대폰을 충전하는 충전기에 8GB의 플래시 메모리를 내장했다는 것. 내장된 메모리를 이용해 휴대폰의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베일은 껍질을 벗기면 그 안에 새로운 내용물이 나오는 양파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겹겹이 둘러싼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3인치의 대화면 터치스크린이 인상적인 제품이다. 뒷면에 가죽커버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한층 높였다.

'레이어'는 화면을 여러개의 선과 층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 듯한 독특한 형태로 디자인됐다. 중간 레이어에 투명 키패드를 채용해 두께감을 줄였으며 쿼티(QWERTY) 키패드를 슬라이드 방식으로 내장해 인터넷과 메시징, e메일 등의 사용성을 높였다.

이외 고급스러운 보석 이미지를 형상화한 '큐빅', 아날로그TV를 재해석해 놓은 '티비(TV)' 등의 컨셉폰이 제작됐다.

컨셉폰은 바로 상용화되는 제품이 아니다. 향후 2~10년까지의 기술과 트렌드를 내다보고 만드는 제품들이다. 하지만 이들 디자이너의 상상력을 통해 제안된 디자인들은 바로 양산화가 진행되기도 한다. 팬택계열은 최첨단 컨셉폰에서 양산 가능한 제품을 선별해 2008년 양산할 계획이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새로운 기술과 디자이너의 상상력이 만났을 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생긴다"며 "'팬택 디자인 커뮤니티'는 새로운 디자인을 통한 경쟁력 배양을 위한 '휴대폰 디자인 사관학교'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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