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 D램 주력제품의 가격이 역대 최저로 폭락했다.
9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달 상반기 들어 DDR2 512메가비트(Mb) 667헤르츠(Hz)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은 1.31달러로 지난 달 말과 비교해 25.1%나 주저앉았다.
시장에서 일부 우려가 있었지만 최근 D램 고정거래가격의 연이은 급락으로 이달 가격은 반등의 여지가 있다는 기대가 높았다. 이와 달리 D램 가격은 PC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의 재고가 원활히 소진되지 못하면서 악화일로로 치닫는 모습이다.
D램 주력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이 1.5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는 올해는 물론 DDR2 512Mb D램의 출시 이후 처음이다. 올해 상반기 폭락을 거듭했던 D램 주력제품 가격은 지난 6월 1.66달러의 연중 최저로 떨어진 이후 7~8월 2달러대까지 반등했었다.
현재 DDR2 512Mb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은 시장에서 매일매일 소량 거래되는 물량의 평균가인 현물가격 1.39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세계 D램 업체들의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 것은 물론이다.
업체들의 실적과 직결되는 D램 고정거래가격이 현재와 같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경우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 세계 1~2위 D램 업체는 물론 세계 업계가 이 부문에서 4분기 일제히 적자를 기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D램익스체인지는 "D램 고정거래가격의 하락률은 급락을 거듭했던 지난 달보다 이달 더욱 높을 수 있다"고 분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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