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업계와 증권가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본사 및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모두 2조원을 넘어서고, 매출은 분기 사상 처음으로 16조원을 돌파했다고 12일 발표했다.
3분기 본사 기준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4% 늘어난 16조6천800억원, 영업이익은 127% 성장한 2조700억원, 순이익은 54% 증가한 2조1천9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조7천억원 정도, 적게는 1조4천억원까지 내려갔던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
사업 부문별로 반도체총괄이 본사 기준 전 분기 대비 18% 증가한 5조100억원의 매출과 181% 늘어난 9천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올렸다. 이는 3분기 중 D램 가격이 급락하는 등 시장의 우려 속에서 달성한 실적개선으로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경쟁력을 보여준다.
정보통신총괄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3% 성장한 5조800억원으로 분기 사상 처음 매출 5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7% 늘어난 5천9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울트라에디션' '3세대(G)폰'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증가와 신흥시장에서 판매 호조로 전 부문에서 고르게 증가해, 분기 사상 최고치인 4천260만대를 기록했다.
LCD총괄은 전 분기 대비 20% 증가한 4조200억원의 매출로 역시 분기 기준 처음 매출이 4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131%나 늘어나 6천700억원을 달성했다. LCD총괄은 S-LCD의 8세대 라인 본격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용 부담에도 불구,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디지털미디어총괄은 본사 기준 매출이 1조4천800억원, 영업이익은 1천2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제품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생산되는 점을 감안한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천400억원을 달성해 전 분기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 갔다.
생활가전사업부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매출이 소폭 하락했으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약 400억원을 기록해 최근 3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본사 기준 매출은 9천300억원, 영업이익은 5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경영설명(IR)팀의 주우식 부사장은 "이번 3분기 실적은 최근 삼성전자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하다"며 "4분기엔 크리스마스 특수 등 본격적인 성수기가 이어져 실적 성장세를 지속시켜 나갈 전망"이라고 전했다.
주 부사장은 "프린터와 시스템LSI 등 미래 성장엔진이 본격 가동되고, 기존 사업부문이 경쟁력을 지속해 나간다면 삼성전자의 중장기 경쟁력이 시장에서 제대로 입증되고 평가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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