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LPL)가 일반 데스크톱용 모니터보다 가격이 5~10배 비싼 고부가가치 의료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 나선다.
LPL은 2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막한 '평판디스플레이(FPD) 인터내셔널 전시회'에서 53㎝(20.8인치) 크기, 314만 화소의 의료진단용 액정표시장치(LCD)를 처음 선보였다.
이번 의료용 LCD는 QXGA(2천48×1천536)급 초고해상도와 함께 600니트(nit, 1㎡ 면적에서 촛불의 개수로 표시한 밝기의 정도)인 컬러 LCD로 업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이번 제품은 풀HD 디지털 TV의 200만 화소보다 1.5배 높은 해상도로 매우 세밀한 영상을 표시할 수 있다. LPL은 이번 제품에 광시야각 기술인 'IPS(In-Plane Switching)' 기술을 적용해 시야각에 따른 색반전의 문제를 최소화했다.
현재 의료용 LCD 제품은 대부분 의사의 진단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광시야각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시야각에 따른 색반전이 거의 없는 'IPS' 기술은 영상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데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LPL은 지난 1999년부터 X-레이 판독용 38㎝(15인치) 제품으로 의료용 디스플레이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3분기부터 48㎝(19인치) 의료진단용 디스플레이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48㎝ 의료진단용 LCD는 흑백 제품으로 'IPS' 기술과 1천니트의 밝기로 의료진단의 정확성을 최대화한 제품이다.
LPL은 이번에 개발한 53㎝ 의료진단용 제품을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LPL 하현회 중소형사업부장(부사장)은 "의료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고성능으로 떠오르고 있는 500만 화소 제품을 개발해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한편, 컬러와 모노 제품을 포함해 100만~500만 화소까지 다양한 의료용 디스플레이 제품군을 갖춰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의료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NEC과 ID테크 등 일본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다. 지금까지 300만 픽셀(2천48×1천536) 컬러 제품과 흑백 500만 픽셀(2천560×2천48) 제품이 양산품 가운데 최고 사양이지만, 시장은 컬러 500만 픽셀 제품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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