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부터 UCC까지 인터넷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구글이 빠른 속도로 모바일 인터넷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0일(현지시각) 구글이 미국 2위 사업자인 버라이즌와이어리스와 손을 잡고 2주 안에 휴대폰 제조사에 공급할 새로운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구글은 1위 사업자인 AT&T를 제외한 미국내 유력 이동통신사와 모두 손을 잡을 예정이다. 이미 버라이즌와이어리스와 스프린트가 구글 진영에 참여했으며 T모바일 USA와도 협상이 진행중이다.
구글이 내놓는 것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다. 하드웨어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구글의 서비스로 채우는 것. 구글은 OS를 비롯한 플랫폼 전체를 경쟁사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내놓을 예정이다.
구글은 외부 애플리케이션 제조사가 만든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수 있도록 개발자 지원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구글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애플리케이션 설치에 따라 다양한 추가 기능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단말기 제조사 중 구글 진영에 가장 먼저 합류하는 회사는 LG전자다. LG전자는 내년 중순 구글 OS와 서비스를 지원하는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구글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 개발을 위해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글이 만든 단말기를 생산하는 하청 형태는 아니다"라며 "구글의 플랫폼과 서비스를 운용할 수 있는 단말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중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과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美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주최한 700MHz 주파수 경매에서 첨예한 대립각을 보였다. 버라이즌은 구글이 FCC에 요구한 망개방 조건이 기존 사업자를 차별하는 행위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주파수 경매가 열리는 내년 1월 이전에 소송 결과를 얻기 위해 법원에 신속한 결정을 요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거절했다.
버라이즌은 지난 주 FCC에 제기한 소송을 철회하고 구글과 손을 잡았다. FCC가 정책기관인 만큼 승소하기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구글이 스프린트, T모바일 등 미국 내 3, 4위 사업자와 적극적인 제휴를 추진한 것 역시 버라이즌이 구글과 손을 잡게 한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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