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모든 인터넷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기기(MID, Mobile Internet Device) 세상이 본격 도래할 전망이다.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소비가전전시회(CES) 2008'에서 주요 디지털기기 업체들은 더 크기를 줄인 울트라 모바일 PC(UMPC) 또는 호주머니에 들어갈 만한 크기로 인터넷을 맘껏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소형 기기들을 집중 전시하고 있다.
MID는 기존 울트라 모바일PC(UMPC)보다 휴대성이 더욱 용이하고, 스마트폰보다 더 강력한 인터넷 기능을 지원하는 새로운 기기 스타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도시바는 물론 레노보, 벤큐, 아수스텍 등 중국·대만의 PC 업체들이 집중적으로 크기를 최소화한 UMPC 또는 MID 제품들을 선보이며 올해부터 관련 제품들이 쏟아져 나올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레노보의 경우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기점으로 첫 MID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ID의 확산에 있어 정점에 서 있는 것은 이 기기에 최적화된 모바일 플랫폼 '멘로우'를 공개하고 나선 인텔. 인텔은 이번 전시회에서 단일 칩으로 설계된 '풀스보'와 '실버손' 프로세서를 한 패키지로 구성한 MID용 '멘로우' 플랫폼을 선보이며 관련 기기 확산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멘로우' 플랫폼은 올해 상반기 중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인텔은 'CES 2008' 전시부스에서 협력사들의 10여개 MID들을 전시해 관람객들이 '주머니 속 인터넷 세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MID에 적합한 차세대 저장장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의 소형 제품들도 적극 알리는 모습.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7일 기조연설에서 "컴퓨팅과 통신의 궁극적인 결합으로 탄생되는 MID는 TV 발명 이후 가전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다시 정의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모바일 중앙처리장치(CPU)용 코어의 '강자' ARM은 MID를 커넥티드 모바일 컴퓨터(CMC)로 명명하며 인텔과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기능을 충실히 지원하는 모바일기기의 확산은 더 앞당겨질 전망이다.
8일 'CES 2008' 전시장에 모습을 보인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MID"라며 "관련 제품들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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