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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업체들, 오라클DB 파격적 가격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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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제품과 번들…오라클도 중기 시장 공략위해 맞손

유닉스 서버 업체들이 한 카피에 1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데이터베이스 관리 소프트웨어(DBMS) 오라클 DB를 파격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썬, 한국HP 등 유닉스 서버 업체들은 오라클 DB를 공짜나 다름 없는 가격으로 번들(묶음)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한 달에 단돈 500원만 내면 오라클 DB를 사용할 수 있는 호스팅 서비스도 등장했다.

해당 업체들은 대기업이나 사용할 법한 오라클 DB의 가격 '장벽'이 크게 낮아지면서 중소기업이나 개인 사용자들도 저렴한 비용으로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오라클 역시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SQL이나 리눅스 기반의 MySQL이 중소기업 시장에서 저변을 넓혀가는데 위협을 느끼고, 사용자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 차원에서 중소기업 및 개인 사용자 고객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기업용 DB 하나 가격으로 시스템 이중화까지

대기업들이 사용하는 오라클DB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가격은 프로세서당 약 1천200만원선이다. 통상 8 CPU 기준으로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구성하기 때문에 라이선스 가격만 1억원 가량이 소요되는 셈이다.

따라서 중소기업이나 외국계 지사, 대기업 지점들은 작은 시스템을 구성하면서도 비용 부담이 커 선뜻 오라클 DB를 이용하지 못했다.

저가형 오라클DB 프로모션은 모기업이나 본사 시스템이 오라클 DB를 사용해 어쩔수 없이 동일한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외국계 지사나 대기업 지점들이 이용하기 알맞다는게 서버 업체들의 설명이다.

한국썬은 'T5120' 유닉스 서버에 오라클 DB 스탠다드 에디션을 묶음 판매한다. 한국썬 서버 마케팅 담당 양희정 차장은 "DB는 기업의 핵심 데이터기 때문에 보통 시스템을 이중화해 사용하기 때문에 비용이 더 많이 드는데, 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DB 시스템을 이중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HP도 저가형 유닉스 서버인 rx2660 서버를 구매하면 사용자 권한이 5명인 오라클 DB 스탠다드 에디션을 공짜로 제공한다.

DB를 공부하거나 소형 사무실(SOHO), 소규모 쇼핑몰 등을 운영하는 개인 사용자들은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 저렴하게 오라클 DB를 사용할 수 있다. 호스팅 업체 '카페24'는 오라클 DB 스탠다드 에디션을 월 500원에 사용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26일 출시했다.

◆유지보수 서비스에 대한 부분도 따져볼 것

싸다고 덜컥 구매하는 것은 금물이다. 서버 구입 후 오라클 DB에 대한 서비스가 업체로부터 정기적으로 제공되는지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한국썬이나 한국HP의 경우 서버 업체가 장비 가격을 할인해 주는 형태기 때문에 오라클 DB 자체 가격에 대한 유지보수 서비스는 이후 오라클 본사와 다시 계약을 맺어야 한다.

호스팅의 경우는 월정액이기 때문에 유지보수 비용까지 포함돼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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