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사가 마무리된 2007년 4분기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한국IBM이 라이벌 한국HP에 판정승을 거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HP와 한국IBM은 매출액 기준으로 각각 39.2%와 39.1% 점유율을 기록, 오차범위 내 차이로 공동 1등을 기록했다.
정확한 수치로는 한국IBM이 한국HP에 비해 근소한 차이로 뒤졌다. 하지만 한국IBM의 4분기 주 공급처가 주로 한국HP의 고객사였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 영업 성과는 한국IBM가 더 높았던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국IBM은 국내 주요 증권사와 중견기업들을 중심으로 중급형 유닉스 서버를 대량 공급한 반면, 한국HP는 고급형 유닉스 서버를 주로 공급했다. 실제로 서버 출하 대수를 보면 한국IBM이 788대를, 한국HP가 690대를 출하했다.
두 회사는 지난 한 해 내내 유닉스 서버 시장 1위를 두고 치열한 자리 다툼을 벌였는데, 한국IBM은 06년에 비해 매출액이 6.6% 성장했고 한국HP는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1.9% 줄었다.
한국IBM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국HP의 텃밭인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우리 제품을 공급했기 때문에 4분기 매출은 오히려 적었던 편"이라며 "새로 확보한 고객사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지속하면 올 1분기 실적은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HP 관계자는 오히려 "2008년 1월에만 역대 최고치의 유닉스 서버 공급 성과를 올렸다"면서 "대형 은행의 차세대 프로젝트 등 유닉스 서버 공급이 올해 막 시작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성과는 08년에 더 높을 것"이라고 호언장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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