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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페이스, 온라인 음악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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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셜 뮤직 등 美 3대 음반사와 손잡아

마이스페이스가 온라인 음악 사업을 '내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AP통신은 3일(현지 시간) 마이스페이스가 미국 3대 음반사와 공동으로 음악 관련 벤처 회사를 설립한다고 보도했다.

마이스페이스와 함께 하기로 한 음반사는 유니버셜 뮤직을 비롯해 소니 BMG, 워너뮤직 등이다. 미국 음반시장에서 4위를 달리고 있는 EMI는 이번 조인트 벤처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이 조인트벤처에 어느 정도 투자할 지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AP통신은 각 음반사들이 같은 조건으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스페이스 공동창업자인 크리스 드월프 최고경영자(CEO)는 "마이스페이스는 '모든' 상대와 대화 채널을 열어 놓았으나 EMI와는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이스페이스는 새롭게 선보일 음악 포털을 통해 뮤지션들이 자신들의 개인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음원은 물론, T셔츠나 콘서트 티켓 등도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마이스페이스의 모회사인 뉴스코퍼레이션은 휴대전화 벨소리를 공급한다.

드월프 CE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우리는 웹이 사회적인 관계를 더욱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마이스페이스 뮤직은 모두가 참여해 온라인으로 음악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팬들은 가수들의 개인 페이지에서 음악이나 동영상을 무료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드월프에 CEO에 따르면 일부 음악은 복제방지조치를 하지 않은 상태로 공급될 예정이다. 그 동안 메이저 음반사들은 시험적으로만 복제방지 장치 없는 음악을 공급해 왔다.

이렇게 될 경우 마이스페이스는 애플 아이튠스, 아마존, 냅스터 등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주피터리서치의 마이클 가텐버그 부사장은 "이들이 만드는 음악 사이트는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음악 시장 판도가 어떻게 변화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디지털 음악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스페이스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관련해 경쟁 관계에 있는 페이스북에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전략을 펼칠 것이다.

포레스터리서치의 제임스 맥퀴비 애널리스트는 마이스페이스가 음악 팬들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공급하기로 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라고 평했다.

맥퀴비 애널리스트는 "마이스페이스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음악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마이스페이스 뮤직의 서비스는 음악 산업의 미래상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마이스페이스는 현재 메이저 음반사 소속의 뮤지션, 무명 배우들의 개인 프로필 페이지 500만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스페이스 측에 따르면 이들은 앞으로 전개될 음악 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스페이스는 지난 몇달간 음반사들과 음악 사업에 대해 논의해 왔다. 특히 유니버셜뮤직은 지난 2006년 마이스페이스가 자신들이 저작권을 가진 음원을 불법으로 공유했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설영기자 ron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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