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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야후 인수전쟁에 구글만 어부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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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의 인수 공방으로 결국 이득을 챙기는 것은 구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AP통신은 10일(이하 현지 시간) MS가 야후를 집어 삼키려는 시도가 결국 인터넷 최강자인 구글을 더욱 강하게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데릭 브라운 애널리스트는 "이 사건이 구글에게 매우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본다"며 "시간을 끌 수록 구글에게 더욱 유리해 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야후는 지난 9일 자사 검색페이지 일부에 구글의 애드센스를 시험적으로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야후가 MS의 인수위협에 맞서 자사의 몸값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제휴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구글의 검색광고 서비스인 애드센스가 전체 인터넷 광고 시장의 약 9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것이 된다.

야후는 현재 타임워너의 AOL과도 인터넷 사업과 관련해 광범위한 사업 통합을 추진 중이다. 야후가 MS의 인수를 막아내기 위해 타임워너 및 구글과 제휴를 이뤄낸다면, 이는 MS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을 던져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MS는 야후 인수를 위해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퍼레이션과 연합전선을 펴기로 했다.

뉴스코퍼레이션은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를 운영 중으로, 만약 MS와 뉴스코퍼레이션의 연합전선이 성공한다면 전세계 가장 유명한 사이트들 중인 세 곳인 '야후-마이스페이스-MSN'이 한 지붕 아래에 들어간다는 의미다.

아이러니한 점은 이러한 시나리오도 구글에게는 나쁠 것이 없다. 구글은 이미 마이스페이스와 장기 간의 광고 계약을 맺은 상태기 때문이다.

이설영기자 ron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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