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고 있는 야후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다양한 전략을 놓고 고민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안개 속을 헤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야후 이사회는 지난 11일(현지 시간) 전격 회동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헤어졌다. MS가 "3주 시간을 주겠다"고 엄포를 놓은 지 한 주가 지났지만 야후는 아직 이렇다 할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야후가 고려할 수 있는 전략은 크게 세 가지. AOL과 인터넷 사업 부문을 통합하거나 구글과 제휴하는 것. 그리고 적대적 인수 제안을 논의하기 위해 MS와의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 등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야후는 이미 AOL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AOL 인터넷 사업 부문 대부분을 야후에 넘기는 대신 모회사인 타임워너가 지분 20%를 투자하는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거래 규모가 100억 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야후가 AOL과 '몸을 섞는 데' 그다지 적극적인 것 같지는 않다. 야후 이사들 중 AOL과 얽히는 것을 꺼리는 목소리가 꽤 크다는 얘기다.
야후는 구글과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일단 야후와 구글은 2주 동안 검색 광고를 공동 테스트하기로 한 상태다. 테스트 결과에 따라선 광범위한 협력 모드로 들어갈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야후 이사회가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함에 따라 앞으로 전개 과정이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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