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메모리에 이어 메모리반도체 주요 제품인 D램 고정거래가격도 4월 말 반등세를 보였다.
이번 반등은 지난 1~2월 나타났던 일시적인 가격 오름세와 달리 수급 안정에 기반을 둔 기조적인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22일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D램 주력제품 512메가비트(Mb) 667메가헤르츠(MHz) DDR2 D램의 고정거래가격은 3.3% 올라 0.94달러를 기록했다. 동급 1기가비트(Gb) 제품 가격도 지난 4월 초와 비교해 3.9% 올라 1.88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2007년 80% 이상의 기록적인 폭락세를 보였던 D램 가격은 2008년 들어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해외 후발기업들의 퇴출 가능성 등 소식과 기술적인 반등에 따른 것으로, 기조적인 상승세로 이어지지 못했다. 아직까지 512Mb D램 고정거래가격은 업계 평균 제조원가를 밑도는 1달러 미만에 그치고 있다.
2분기 들어 나타나고 있는 D램 가격 반등은 1분기 때와 다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D램 업체 거의 대부분이 지난 1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생산량 축소에 따른 공급초과 해소와 비수기 돌파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것. 하반기 디지털기기 수요확대와 함께 PC 등 업체들의 재고 축적이 시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D램 고정거래가격이 오름세를 타면서 업계 2분기 실적도 적잖이 개선될 것이란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영주 연구원은 "D램 공급사슬의 주체들이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고, 공급업체들도 공급량 확대 폭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오는 5월에도 이런 현상이 이어지면서 D램 가격은 소폭 상승세를 시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메모리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은 업체 간 대량 거래의 평균가격을, 현물가격은 매일 소량씩 거래되는 메모리반도체 평균가격을 각각 나타낸다. D램 주요제품 현물가격은 최근 상승세와 함께 22일 현재 512Mb DDR2 D램이 0.96달러, 1Gb D램은 2.02달러를 보이고 있다. 보통 현물가격은 고정거래가격의 움직임보다 선행해 가격추세를 보여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