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반도체 회사를 인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브스 온라인판은 23일(현지 시간) 애플이 반도체 디자인 전문 회사인 P.A. 세미를 2억7천80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P.A. 세미는 PWRFicient라는 저전력 반도체 생산 전문회사다.
이에 따라 애플이 아이폰, 아이팟 등에 P.A.세미의 칩을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애플은 아이팟터치나 아이폰에 현재 스트롱ARM 칩을 사용하고 있다.
◆'아톰' 칩 내놓은 인텔엔 악재
P.A.세미는 지난 2003년 댄 도버펄이 설립한 회사. 도버펄은 디지털이큅먼트가 지난 1990년대에 알파, 스트롱ARM 칩 등을 개발할 때 핵심 디자이너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P.A. 세미는 지난 2007년 2월 64비트 듀얼 코어 칩을 선보였다. 당시 PA세미는 이 제품이 2기가헤르츠로 구동되며 전력 소모량은 5~13와트 수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애플은 P.A. 세미 칩을 채용한 제품은 생산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P.A.세미의 칩이 애플 제품에 장착되기까지는 최소한 1년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고성능 저전력이란 P.A.세미의 디자인 철학은 애플이 추구하는 방향과 상당히 잘 들어맞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애플의 이 같은 행보는 반도체 회사인 인텔 입장에선 그다지 반갑지는 않을 전망이다. 인텔은 최근 아톰 칩을 내놓으면서 아이폰을 비롯한 휴대형 기기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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