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성과 없이 3주간의 협상 시한이 끝났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야후 적대적 인수 공세가 본격화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두 회사는 최근까지도 합의 도출을 위해 협상을 시도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4월초 야후 측에 우호적 인수 협상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하면서 3주 간의 시한을 제시했다. 당시 발머 CEO가 제시한 시한 마감일이 바로 지난 26일이다.
◆가격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
두 회사간 협상의 최대 걸림돌은 역시 가격 문제다. MS는 1월 말 주당 31달러에 야후를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제안했다. 주식과 현금 지금 방식을 겸한 당시의 인수 제안 가격은 약 446억 달러 수준.
하지만 그 사이 MS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상황이 조금 바뀌었다. 지난 25일 종가를 기준으로 할 경우 인수 가격이 주당 29.98달러 수준까지 떨어져 버린 것.
야후 이사회는 MS가 지나치게 저가로 후려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야후의 주요 주주들은 MS가 당초 제시한 주당 31달러에서 좀 더 성의를 보이지 않을 경우엔 적대적 인수 노력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야후 측은 내심 주당 35달러 수준은 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시한이 만료됨에 따라 MS가 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 실적 발표 당시 MS 측은 최악의 경우엔 야후 인수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놨다.
하지만 외신들은 MS가 표 대결이나 인수 포기라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고 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UBS의 해더 베를리니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MS가 인수 가격을 조금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티그룹의 브렌트 씰 애널리스트는 지난 25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MS가 야후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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