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쿠키 파일을 악성코드로 허위 진단, 치료비 명목으로 1천140만명으로부터 28억원을 챙긴 보안업체 대표와 배포자 32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특히 국내 안티 바이러스 업체중 매출규모 5위 안에 꼽히는 보안업체 C사 대표와 유수 안티 바이러스 업체 대표가 포함,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철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일 정상 컴퓨터 파일을 악성코드로 허위 진단해 가짜 보안 프로그램을 내려받게 한 뒤 1천140만명으로부터 월 2천원~5천원씩 총 28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한 12개 업체 대표·배포자 32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에는 악성코드 제조 업체 대표 12명을 비롯, 프래그래머 15명, 배포 파트너 5명 등이 가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12개 업체는 2005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배포 파트너를 고용, 악성코드 치료 프로그램을 포털사이트 게시글, 이미지, 동영상 등에 숨겨 액티브X 형태로 이용자 동의 없이 PC에 무단 배포토록 지시했다.
또 일부 업체는 회원들에게 의무사용 기간 및 자동연장결제 여부를 사전에 알리지 않고, 치료비 명목으로 매달 이용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설동기 형사는 "악성코드를 치료하는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삭제되지 않거나, 악성코드를 배포하는 등 자신이 오히려 악성프로그램인 사례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유관기관과 협력, 악성코드 제작 배포 보안업계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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