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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SK C&C, IPO 앞당기려다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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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규모의 기업공개로 시장의 기대가컸던 SK C&C도 결국 IPO한파를 벗어나지 못했다.

SK C&C(대표 윤석경, www.skcc.com)는 SK그룹 계열사간의 순환출자구조 해소를 통한 지주회사 체제 완성과 기업가치 및 신뢰도 제고를 위해 그 동안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왔지만 급격한 시장상황 악화에 따라 기업공개(IPO)를 연기한다고 2일 발표했다.

SKC&C는 지난달 중순 상장 심사가 통과되자 마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해외IR에 나서고 이달중 공모와 상장을 목표로 IPO일정을 서둘러 왔다.

지수가 하락하며 시장상황에 변화가 감지되던 시점이었지만 과감하게 IPO가 추진됐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부터 지난 1일까지 기관을 상대로 수요예측 결과가 예상을 빗나가며 결국 IPO 연기에 이르게됐다.

수요예측 결과가 SK C&C가 목표한 공모가격에 11만원~13만원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결국 상장을 연기하게 된 것.

증권가에서는 최근 증시 한파속에 SKC&C의 해외투자자 유치를 위한 로드쇼가 기대에 못미쳤다는 설이 많았다. 공모예정가가 지나치게 높고 시장 상황이 않좋은 점이 고스란이 반영된 셈이다.

현재 개인이나 기관 모두 규모가 1조원이 넘는 SKC&C 주식을 인수하기는 부담인것이 사실이다. 예정 공모가도 지나치게 높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회사측은 낮은 가격에 공모를 진행하느니 아예 IPO자체를 연기하는 쪽을 택했다.

일시적인 연기라고는 하나 이날 유가증권신고서를 철회한 만큼 일단 증시가 안정되고 공모시장이 회복되지 않는한 당분간 IPO를 재추진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문제없나

IPO 연기에 따라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도 조기에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지주회사법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부담도 다시 안게 됐다.

SK C&C는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가 보유 중인 SK C&C 지분 900만주 (전체 주식수 중 45%)를 일반인과 기관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순환 출자 구조를 해소하고 최태원회장-SK C&C-SK-계열사로 이어지는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하려했다.

더군다나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는 대규모 자금 유입도 기대했지만 물거품이 됐다.

회사측은 "시장의 상황 변화를 보아가며 기업공개(IPO)를 적절한 시기에 재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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