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인 'SQL 서버 2008'로 2년내 이 분야 독보적 1위업체 오라클과 양강 구도를 굳히겠다고 선언했다.
한국MS(대표 유재성 www.microsoft.com/korea)는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SQL 서버 2008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신제품을 발표하고, 금융∙공공기관을 비롯한 기업 공략을 강화해 2010년까지 국내 DB시장에서 양강구도를 정착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내 DBMS 시장은 현재 오라클이 50%에 가까운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MS, IBM, 알티베이스, 티맥스소프트 등 후발업체가 뒤를 맹추격하고 있는 상황.
유재성 한국MS 사장은 "2007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DBMS 매출액이 전년대비 약 30% 증가하는 등 시장 평균 성장율인 7%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앞으로도 연간 20% 성장율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삼성전자 VD사업부, SK커뮤니케이션즈, CJ인터넷 등이 SQL 서버 2008을 도입하는 등 기업 구축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시장 진출 '청신호'
한국MS는 SQL 서버 2008의 특징으로 ▲데이터 보안 기능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기능 ▲멀티미디어 데이터 지원 ▲공간 데이터 등 비정형 데이터 관리 기능 등의 향상을 꼽았다.
경쟁사의 제품이 BI와 비정형 데이터 지원 등을 별도 옵션으로 부과해 비용을 책정하는 반면, MS는 추가 비용 없이 한꺼번에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MS SQL 서버 마케팅 총괄 이사 JC 캐논은 "DBMS는 더이상 데이터 저장만을 위한 솔루션이 아니다"며 "지도 애플리케이션, MS 오피스, 웹기술 실버라이트 등과 연동돼 기업이 DBMS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 SK 커뮤니케이션즈 등이 SQL 서버 2008을 구축했다.
삼성전자 VD 사업부는 SQL 서버 2008 기반으로 BI를 구축, 임원급, 마케팅, 글로벌 운영 지원 부서 등이 사용중에 있으며, SK컴즈는 싸이월드 구방명록 시스템을 정리하고 마이그레이션 했다.
이밖에 KT, G마켓, 삼성생명, 연세의료원 등에서 이용중이다.
한국MS 최기영 전무는 "DBMS 분야에서 기술력의 차이는 크게 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점차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고 있다"며 "아직 금융계에 인지도가 낮고, 교체 수요가 발생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3-5년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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