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제작한 작품들로 구성한 '입는 컴퓨터 패션쇼(Wearable Computer Contest)'가 오는 20~21일 카이스트(KAIST) 대강당에서 열린다.
카이스트와 한국차세대컴퓨팅학회가 올해 4번째로 주최하는 이번 '웨어러블 컴퓨터 경진대회'는 패션쇼 형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오감을 뛰어넘는 감성 중심의 입는 컴퓨터'를 주제로 펼쳐진다. 지난 7월 심사를 거쳐 총 13개팀이 선발됐다. 참가팀들은 150만원의 지원금으로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을 직접 제작해 패션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 출품작으로 장애인이 일반인처럼 생활하도록 도와주는 작품들이 대거 선을 보인다. 맹인안내견의 감정상태를 시각장애인에게 알려주는 이색적인 입는 컴퓨터도 선보일 예정이다.
안내견에 부착된 센서들이 안내견의 생각을 인식·판단해 음성으로 안내해주는 구조다. 실제 맹인안내견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은 안내견이 해당팀의 작품을 입고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또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의 막힘없는 의사소통을 가능케 하는 작품도 선을 보인다. 청각장애인이 지화로 입력한 정보는 시각장애인에게 소리로 변환시켜주고, 시각장애인이 점자로 입력한 정보는 청각장애인에게 문자나 이미지로 변환시켜준다. 지금까지 이러한 장치는 고가 대형컴퓨터로 제작돼 널리 이용되지 못했던 만큼, 작품이 전해주는 의미가 크다.
이밖에 ▲자동으로 목 근육을 풀어줘 노래를 잘 부를 수 있게 도와주는 옷 ▲각종 센서가 장착돼 특별한 날을 의미있게 만들어 줄 웨딩드레스 ▲아이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부모에게 전달해주는 유치원 유니폼 등 다양한 입는 컴퓨터들이 선을 보인다.
유회준 대회위원장(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과 교수)은 "입는 컴퓨터는 패션과 IT 기술을 접목한 신기술로, 미래 IT 산업의 성장동력"이라며 "'아이폰' '위'와 같은 제품으로 상용화되고 있으며, 그 수요는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 대상 수상팀엔 지식경제부 장관상과 300만원의 상금을, 금상은 카이스트 총장상과 상금 200만원을, 은상은 차세대컴퓨팅학회장상과 상금 100만원을 각각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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