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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4세대 통신시장 'LTE'로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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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수 통신사 LTE에 정조준…국내서도 기술 개발 활발

이동 중 초당 100메가바이트의 데이터 전송률을 자랑하는 4세대(4G) 통신 기술의 중심축이 3GPP LTE로 기울고 있다.

세계 유수의 통신사업자가 LTE 진영을 선택한 가운데 국내서도 LG전자와 삼성전자가 LTE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전자는 9일 안양에 자리한 이동통신연구소에서 안승권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3G LTE 상용 칩셋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3G LTE는 비동기식이동통신표준화단체(3GPP)가 밀고 있는 4G 기술 후보 중 하나로 다중입출력(MIMO), 직교다분할방식(OFDMA) 등의 기술이 근간이 되고 있다.

◆세계 주요 이통사업자 3G LTE 선택

이에 앞서 미국, 유럽, 일본의 대다수 통신사업자가 4G 서비스로 3G LTE를 선택하고 있어 국내 역시 3G LTE 도입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4G 통신기술은 인텔과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모바일와이맥스(와이브로) 진영과 노키아와 유럽 통신사업자들이 주도하고 있는 3G LTE, 퀄컴이 자체 개발한 UMB로 3분 돼 있었다.

하지만 퀄컴이 최근 UMB를 포기하고 3G LTE 지원에 적극나서겠다고 밝혀 모바일와이맥스와 3G LTE간 경쟁으로 압축된 양상.

이같은 구도속 통신사들은 일단 3G LTE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다수 통신사들이 3세대(3G) 서비스로 WCDMA를 사용하고 있어 여기에 기술적인 바탕을 둔 3G LTE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는 이유다.

이미 유럽 주요 사업자인 보다폰과 미국 주요 사업자인 AT&T, 일본 주요 사업자인 KDDI 등이 3G LTE 지원의사를 밝혔다. 글로벌 로밍벨트 구현과 플랫폼, 서비스 단일화를 위해서는 3G LTE를 선택하는 것이 이동통신사에게도 유리하다.

◆국내서도 3G LTE 물밑작업 활발

국내 시장에서 3G LTE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회사는 단연 LG전자. 삼성전자가 모바일와이맥스와 3G LTE에 고른 투자를 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는 3G LTE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매년 정보통신관련 전시회에서 3G LTE 테스트 결과를 발표하던 LG전자는 3G LTE 상용 칩셋까지 내 놓았다. 특히 이번 상용 칩셋 개발은 퀄컴 등의 해외 통신 반도체 업체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개발해 더 의의가 크다.

실제 LG전자가 직접 개발한 칩셋을 모든 휴대폰에 사용할 수는 없지만 퀄컴 등의 해외 통신 반도체 기업과 협상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전망이다.

휴대폰 업체 관계자는 "3G 휴대폰 개발 당시 WCDMA 관련 칩셋 개발에 국내 대기업들이 나선 바 있다"며 "개발에도 성공했지만 직접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이를 퀄컴 등 통신반도체 회사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외국계 장비회사들도 오는 2009년 말부터 3G LTE 시장이 본격 개화될 것으로 보고 이를 겨냥, 한국 조직을 재정비 하는 등 물밑작업을 시작했다.

알카텔-루슨트, 노키아-지멘스, 화훼이, 에릭슨 등이 3G LTE를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통신 세대가 바뀌는 만큼 엄청난 물량의 장비 수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와이브로는 틈새시장, 대세는 LTE"

업계는 와이브로와 3G LTE는 기본적으로 갈 길이 다르다는 평이다. 와이브로는 초고속통신인 유선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고 3G LTE는 통신에서 출발한 기술이기 때문에 이동통신 기술의 업그레이드 상에 적합하다는 것.

이런 이유 때문에 삼성전자도 3G LTE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2G와 3G 시장에서 기지국 장비를 대거 납품했던 삼성전자는 4G 시장에서도 장비 공급을 위해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와이브로와 3G LTE 모든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세계 통신 시장에서 3G LTE가 대세라는 의견은 동의하지만 와이브로 역시 상용화 지역을 늘려가며 통신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결국 삼성전자도 와이브로 확산에 애쓰고 있지만 통신 시장의 큰 흐름이 3G LTE로 바뀌고 있음을 부정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LG전자가 공식적으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에게 3G LTE 서비스를 위한 주파수 할당과 정부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밝혀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4G 통신 시장의 주류로 LTE의 위상이 확고해진 만큼 경쟁사 대비 단말기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모뎀 칩의 직접 개발에 나섰다"며 "이미 LTE 진영에 손을 든 버라이즌 등 해외 이통사가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사업자들의 4G 통신 행보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업자들의 투자여력이나 갖고 있는 망의 활용 정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4G 통신 시장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도록 업계의 투자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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