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의 포털 네이버(www.naver.com)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이하 온신협) 및 일부 제휴 언론사의 의견을 전격 수용, 뉴스캐스트의 기본설정(디폴트)을 언론사에 개방하기로 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오는 15일 베타 오픈을 앞둔 뉴스캐스트는 네이버의 초기 화면 뉴스박스에서 사용자가 직접 언론사를 설정하도록 한 기능이다.
설정하지 않을 시에는 네이버가 그간 이용 패턴을 집계해 선정한 14개 언론사가 자동으로 노출이 되는데, 방침 발표 후 이를 둘러싸고 온신협과 '언론사 줄세우기'라는 마찰이 있었다.
이에 네이버는 기존의 기본설정 노출 언론사를 14개에서 뉴스박스 제휴사 중에서 희망하는 곳으로 확대키로 했다.
미설정 이용자에는 뉴스캐스트에 참여하는 모든 일간지 및 방송, 인터넷신문이 제공하는 기사가 무작위로 노출되게 된다.
특정 독자층을 대상으로 하거나 업데이트 주기가 일정치 않은 매거진, 특수전문지, 지역지 등은 기존처럼 이용자가 직접 설정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 43개 언론사 중 약 35곳 정도가 기본 설정 언론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NHN 홍은택 미디어&편집그룹장은 "보다 많은 언론사가 각 사의 관점에 따라 편집한 뉴스기사를 네이버 첫 화면에서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표적인 제휴 파트너인 언론사들의 의사를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그동안 초기화면에 120여개의 기사링크가 일시에 동적 구동되도록 구현하는 데 서버 부담이 야기돼 '14개'가 원활한 서비스가 가능한 최대치라고 설명한 바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구동이 굉장히 힘든 건 여전히 똑같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상생'인데 '줄세우기' 논란으로 그 가치가 훼손되는 걸 막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기술적인 대안을 계속 모색해 이러한 한계를 줄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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