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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KT와 와이브로 음성단말 내년 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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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3억달러 매출 예상...LTE 투자효율성 "국내 현실과 안 맞아"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가 연말까지 와이브로 음성탑재 여부에 대해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KT와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음성통화가 지원되는 와이브로 단말기를 개발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방통위가 010 번호 등을 부여해 와이브로 음성서비스(mVoIP)에 나설 경우 장비와 달리 국내에서 먼저 와이브로 단말기 시장이 활짝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무선사업부 기획팀 김환 상무는 지난 12일 방송통신위원회 출입기자들을 만나 "내년 초 방송통신위가 와이브로 음성지원을 발표하면 KT는 곧바로 서비스하기 위해 우리와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SK텔레콤은 빌링시스템 등을 이유로 10개월 쯤 늦게 서비스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와이브로 음성 지원은 이미 출시된 웨이브2 지원 단말기에서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가능하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지난 해 2억달러, 올 해 3억달러인 와이브로 매출이 단말기 시장 확대에 따라 내년에는 5억달러, 후년에는 1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있다.

김환 상무는 "러시아 스카텔이 처음부터 음성통화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국망 구축에 나서기로 하는 등 해외에서도 와이브로 단말기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성지원이 와이브로 단말기 시장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이유는 음성통화를 위한 휴대폰과 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와이브로 단말기 등 2개를 주머니 속에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스카텔의 초기 단말기 수주전은 구글폰을 개발한 대만의 HTC에 가격경쟁력에 밀려 실패했지만, 추가 단말기 공급권을 따기 위해 노력중이다.

삼성전자는 와이브로 장비 시장은 '12년까지 누계 123억달러, 연평균 78% 성장하며 단말기는 '12년까지 누계 1천406억달러, 연평균 16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와이브로 국내 활성화돼야...삼성 "서비스업은 안 한다"

김환 상무는 또 국내의 경우 '06년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모바일와이맥스) 상용화에 나섰지만, 전국망 구축 지연 등으로 미국이나 일본에 종주국의 위상을 내 줄 처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6년 (KT와 SK텔레콤이) 일부 투자한 것외에 2007년, 2008년에는 거의 국내 투자가 없었다"면서 "현재 칩분야의 지씨티 세미컨덕터 등 단말기·시스템 장비·콘텐츠 등의 분야에서 100여개의 한국 와이브로 기업들이 있는 만큼 국내 활성화는 이들의 해외 시장 확대에 중요한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KT는 사업초기 기지국 600식과 웨이브2 기지국 380식을, SK텔레콤은 초기 기지국 400식과 웨이브2 기지국 380식을 구입했을 뿐이다.

이는 지난 9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미국 스프린트 조인트벤처가 현재까지 삼성으로부터 사들인 와이브로 기지국 규모(1천630식) 등 해외통신사 물량과 크게 차이가 난다.

김환 상무는 하지만 KT나 SK텔레콤외 제3 사업자 선정을 통한 국내 와이브로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삼성은 서비스업은 안 한다"고 말을 아꼈다.

◆삼성 "LTE 효율성, 국내와 안 맞아"

이와함께 김환 상무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4세대(G) 통신기술 LTE의 효율성 지지 여론과 관련, 국내 현실과는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먼저 "모바일와이맥스(와이브로)와 LTE는 (유럽의 이동방송 규격이자 IP 멀티캐스팅 기술인) OFDM과 다중송수신 기술(MINO)에 기반한 70%가 비슷한 기술"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김 상무는 "모바일와이맥스의 경우 표준이 정리돼 있고 국내 업체 기술표준 관련 기고문이 많으며 상용화가 시작된 반면, LTE는 표준이 정리돼 있지 않고 기고문에 있어서도 외국업체가 주도해 우리가 얻을 게 별로 없다"고 말했다.

모바일와이맥스 기고문은 삼성전자가 28%, LG전자가 8%, 전자통신연구원(ETRI)가 8% 등 국내에서 주도하지만, LTE는 에릭슨·지멘스·퀄컴·모토로라가 주도한다는 얘기다.

김환 상무는 "우리와 LG전자도 LTE쪽에 기고하지만 세계적으로 5~6위에 불과하다"면서 "이래서는 해외에 장비나 단말기를 수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WCDMA나 GSM 계열 통신회사들은 LTE로 갔을 때 투자효율성이 높을 것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LTE는 기술적으로 기존 3세대 서비스와 전혀 달라 채널카드 몇개를 바꿔서 되는 게 아니다. 처음부터 투자하는 셈"이라고 반대했다.

그는 "다만 에릭슨 같은 기업의 경우 GSM 계열 유럽 통신사에 LTE 장비를 팔 때 호환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어 유리하겠지만, CDMA 장비를 개발해 온 삼성이나 LG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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