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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값 '꿈틀'…D램값 190여일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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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는 주력제품 고정-현물가 역전…가격 '바닥'?

D램 현물가격이 무려 190일만에 처음 반등했다. 낸드플래시메모리는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는 고정거래가격과 현물가격 간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2년여에 걸쳐 침체를 이어온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형성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18일 대만의 메모리반도체 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주력제품 1기가비트(Gb) 667메가헤르츠(MHz) DDR2 D램 현물가격은 0.6달러로 전일 대비 3.8% 올랐다. D램 주력제품 현물가격이 오른 것은 지난 6월 6일 이후 6개월여만에 처음이다.

낸드플래시 주력제품 16Gb 멀티 레벨 셀(MLC)의 현물가격도 이날 1.81달러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최근 이 제품 가격은 지난 11월 말부터 나타난 오름세로 고정거래가격을 뚫고 올라섰다. 16Gb MLC 낸드플래시의 12월 초 고정거래가격은 1.65달러.

메모리반도체 현물가격은 시장에서 매일매일 소량씩 거래되는 물량에 적용되는 평균가격이다. 제조사와 수요업체 간 대량거래의 평균을 나타내는 고정거래가격을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전반적으로 현물가격이 고정거래가격을 밑돌면서,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의 실적과 직결되는 고정거래가격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었다.

최근 메모리반도체 현물가격의 반등은 공급 측면에서 적잖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 업계 1위의 삼성전자를 제외하곤 하이닉스반도체, 일본 도시바, 엘피다메모리 등 업계 선두권 기업들까지 일제히 감산과 노후라인 폐쇄, 인력 축소 등 대대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낸드플래시 현물가격은 최근 업계 2위의 도시바가 연말 주력공장의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등 대대적인 감산에 나서면서 즉각 반응하는 모습이다.

D램 현물가격 역시 대만의 후발기업들과 독일 키몬다가 존폐기로에 놓이면서,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공급 측면에서 제조사들이 대대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메모리반도체 현물가격이 긍정적인 방향성을 보이는 모습"이라며 "단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본격 살아나지 못하는 가운데 내년 1분기 비수기로 돌입하기 때문에, 반도체 가격이 큰 폭의 반등을 보이진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D램 2위 기업 하이닉스의 주가는 장 후반 급등해 12.5%가 올라 마감했다. 삼성전자도 1.9%의 상승세를 보였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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