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가 '3각 협력'으로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 일자리가 줄지 않도록 하는 새로운 협력 형태를 도입한다.
지식경제부는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내년 노·사·정 협력으로 일자리를 지키면서, 근로자를 다시 훈련시키는 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소기업 노·사가 임금동결을 전제로 고용유지에 합의했을 때, 대기업이 중소기업 잉여인력에 대한 훈련시설·프로그램 제공 등 훈련을 지원하는 형태다. 정부는 임금 및 훈련비를 일부 지원함으로써 일자리 지키기에 동참한다. 이러한 고용유지 및 재훈련 모델은 매출급감과 감산으로 고용조정 압력이 커진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우선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임채민 지경부 제1차관은 "현재 자동차 업계와 일자리 지키기 모델 도입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으며, 향후 2~3일 내 제1호 사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 부품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조사 결과에 맞춰, 대기업이 기술을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우수한 교육시설 및 체계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경부는 이번 경기침체 위기 이후 대·중소기업이 우수한 부품 공급체계를 갖춰 경쟁력을 배가하고, 고용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이 모델을 다른 업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경부는 내년 ▲신재생에너지 보급(5천700명) ▲경제자유구역·우체국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5천명) ▲소프트웨어(SW)서비스 모델 사업화(2천300명) 등으로 총 3만여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지역·중소기업 등 취약 부문의 고용 지원을 올해 280억원, 4천340명 규모에서 내년 426억원, 7천450명 규모로 확대한다.
지경부·공공기관·민간의 인턴채용을 4천600여명 규모로 확대하고, 지경부 및 한국전력 등 12개 공공기관의 아웃소싱 증대로 1천8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또 '인력수급종합정보망' 구축 등으로 산업현장의 수요에 부응하는 인력을 산업·에너지·무역·특허 등 분야에서 5만4천300여명 규모로 양성할 계획이다. '미래산업청년리더' '글로벌 청년리더' 등 41개 세부사업에 1천840억원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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