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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소니, 넷북대신 포켓PC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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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 탑재 20㎝ 크기…가격은 120만~160만원

첫 넷북(미니노트북) 출시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일본 소니가 넷북 대신 편지봉투 형태의 독특한 포켓 PC를 공개했다.

소니는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막하는 '소비가전전시회(CES) 2009'에서 울트라 와이드 LCD를 탑재한 20㎝(8인치) 크기 포켓 PC '바이오 P시리즈'를 선보이며, 세계 시장에 동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새 제품은 크기와 중앙처리장치(CPU)는 일반 넷북과 비슷하지만, 성능을 월등히 높였다는 게 차이.

넷북에 흔히 쓰이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바이오 P시리즈는 64기가바이트(GB) 용량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탑재한 고급형 'VGN-P15L' 제품 가격이 159만9천원, 60GB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를 장착한 실속형 'VGN-P13LH' 모델은 119만9천원이다. 이는 일반 넷북보다 2~3배 높은 가격.

무게는 각각 594g, 620g으로 4가지 천연석 색상과 함께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포켓스타일(Pocket Style) PC'를 표방했다. 바이오 P시리즈는 가로·세로·폭이 각각 24.5㎝, 12㎝, 1.98㎝로 A4용지의 약 3분의 2 정도에 불과하다. 1천600×768의 울트라 와이드 LCD를 탑재해, 가로길이가 상당히 긴 독특한 형태를 보인다.

바이오 P시리즈에 채택된 '스틱 포인터'는 각각 4가지 제품 색상에 맞춰 디자인됐다. 키보드 중앙에 보석이 박혀있는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제품 내·외부는 스크래치에 강한 4중 특수 고광택 코팅, 표면에 나사가 없는 매끈한 마감 등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보통 넷북은 간단한 인터넷 및 문서작성, 이동성 등에 타깃을 맞춰 낮은 사양의 저가로 출시되는 것과 달리 바이오 P시리즈는 2GB 용량의 DDR2 D램 모듈과 '윈도비스타' 운영체제(OS) 탑재 등으로 성능을 강화했다.

일반 넷북이 저장용량과 관계없이 소비전력 등 강점을 활용해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10GB 이하 저가 SSD를 탑재하는 것과 달리, 이번 고급형 VGN-P15L은 고급 노트북에 적용되는 64GB SSD를 탑재했다.

이밖에 윈도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버튼 하나만으로 음악, 비디오, 사진을 즐길 수 있는 '인스턴트 모드'도 적용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 검색도 부팅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간편히 할 수 있다. 버튼 하나로 2개 웹 화면을 한 화면에 나란히 정렬하는 '윈도 어레인지먼트' 등 편의기능도 다수 갖췄다.

소니 관계자는 "바이오 P시리즈는 사용자 경험을 중시한 제품"이라며 "일상생활을 감각적으로 정리하는 2030세대에게 고사양 개인매니저 PC로 인기몰이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넷북 형태이면서 일면 넷북은 아닌 소니의 포켓 PC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인기를 모을지 주목된다. 소니코리아는 오는 9일부터 오는 2월8일까지 바이오 P시리즈의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공식판매는 오는 2월 13일 시작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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