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 간의 합병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캐롤 바츠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착수하고 있는 가운데 야후가 검색 사업을 MS에 매각하거나 아웃소싱할 가능성이 있다고 뉴스팩터가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블레이크 요르겐센 야후 CFO는 지난 25일 "파트너 관계가 되든 매각이 되든 비즈니스 가치를 극대화하는 거래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요르겐센 CFO는 다음날인 26일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MS와의 협상에 대한 야후의 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야후와의 거래에 대해서는 MS도 비슷한 입장이다. MS는 구글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야후의 검색 사업이 꼭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입장을 대변하듯 스티브 발머 CEO는 최근 야후와의 검색 사업 관련 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야후의 검색 혁신작업이 변수될듯
MS와 야후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는 만큼 검색 사업과 관련한 협상을 재개하는 것은 사실상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실제 협상에 착수할 경우엔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특히 야후 입장에선 검색 사업을 분리해내는 것이 쉬운 작업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뉴스팩터에 따르면 요르겐센 CFO는 25일 컨퍼런스 콜 당시 "조직을 둘로 잘라내는 것은 극도로 어려운 작업이다"고 밝혔다.
또 야후가 이달 들어 꾸준히 추진해 온 검색 사업 혁신 작업 역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달 초 검색 결과의 동영상 등을 보여주는 리치미디어 전략을 내놓은 데 이어 최근엔 세 가지 새로운 타깃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서치 리타겟팅(Search Retargeting)' 같은 경우엔 광고주들이 이용자들이 관심을 포착한 뒤 디스플레이 광고를 제시하는 일종의 맞춤형 솔루션이다.
따라서 야후로선 검색 쿼리에 계속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만큼 MS와 야후가 검색 사업을 놓고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결국 세부적인 이해 관계를 조율하는 것이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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