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이 소니와 지분 50%씩 공동 설립한 휴대폰 업체 '소니에릭슨'에서 철수를 원하고 있다고 독일 경제지 매니저매거진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니저매거진에 따르면, 소니는 에릭슨이 철수를 원할 시 휴대폰 사업을 단독으로 맡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릭슨은 휴대폰 시장이 침체되면서 이 사업에서 손을 떼고 본연의 통신 장비사업에만 전념하길 원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현재 휴대폰 시장은 애플 아이폰이나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같은 고사양 스마트폰은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소니에릭슨이 주력해온 중저가 사양의 휴대폰 시장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소니에릭슨 역시 스마트폰을 제작했으나, 애플이나 RIM 등 경쟁자들이 이미 시장을 선점한 상황이고, 중국이나 인도같은 신흥 시장을 겨냥한 중저가폰 경쟁에선 삼성전자나 모토로라 등이 우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니와 에릭슨 모두 분리를 원한다 해도 실제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조짐이다. 소니는 경기침체 타격으로 현금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에릭슨의 지분을 인수하기 힘들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에릭슨은 이에 대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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