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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SW, 해외 가능성 입증할 것"…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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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1위 하면, 해외에서도 1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난 5일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개최된 시큐어소프트사 주최 '시큐리티 페어 2009' 행사에서 만난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www.jiran.com) 사장은 일본 시장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내 상당수 업체가 일본에 법인·사무소를 개설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오 사장은 오히려 일본 시장의 그런 특성이 품질을 무기로 한 국내 업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 국내 시장이 포화에 다다른 시점에서 새로운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것 또한 당연한 수순이라는 생각이다. 품질, 인내 두박자가 갖춰지면, 일본 진출의 꿈도 어렵지 않다는 게 오 사장의 지론.

"일본은 물리적으로 가깝고, 비슷한 비즈니스 환경을 갖추고 있어요. 한국 기업의 강점인 적극성과 스피드를 유지하고,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작업을 병행한다면 더 많은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품질, 인내 두박자 갖춰야 해외 진출 성공"

지란지교소프트는 국내 1위 스팸차단솔루션 업체. 안티 스팸 분야 뿐만 아니라 유해동영상차단 솔루션, 업무용 메신저, 업무용 웹하드 등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갖고 있다.

"스팸차단솔루션의 경우, 국내 시장점유율 50%에 달합니다. 하지만 국내 1위 제품이라 하더라도 매출 규모를 따지면 40억 정도에 불과해요. 그 정도로 국내 시장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오 사장은 국내 시장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고, 눈을 재빨리 해외로 돌렸다. 5년 전부터 일본 시장의 문을 적극 두드린 것. 특히 일본 안티 스팸 시장은 국내 최대 10배 규모에 달하는 데다, 비즈니스 환경이 투명해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 진출 시 고배를 마시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단기간 성공하려는 욕심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오 사장은 해외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이 경계해야 할 것은 바로 단기간에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벗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반을 다지는 일이 중요한 만큼 실적을 바로 기대한다면 실망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

지란지교소프트 역시 일본 진출 5년째되는 올해,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일본 내 유명 SW총판인 시큐어소프트사와 스팸차단솔루션인 '스팸헌터'에 대한 공급 계약을 맺고, 보안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최근 현지화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요. 스팸차단솔루션의 경우 시스코, 시만텍 등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을 뚫기 위해서는 현지화 작업이 필수입니다."

오 사장은 시만텍, 시스코 등 글로벌 업체에 비해 국내 업체는 2바이트 코드와 동양권 문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 이 점이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현지 요구사항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대응하는 것 역시 글로벌 업체와 다른 한국 업체로서의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지역 문화를 반영하는 스팸 메일 특성상 다양한 현지 메일의 특성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본은 특이하게 로컬 SW업체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글로벌 SW업체가 장악하고 있죠. 그 이유는 일본이 SW분야가 약하기 때문이 아니고, 그 만큼 품질을 중요시한다는 방증이에요. 품질이 따라주지 않으면 제품 자체를 내놓지 않습니다."

지란지교소프트가 한국 본사에 일본 지원 전담팀을 운영하고, 일본 현지에 개발사의 서포트 책임자를 파견, 신속한 기술지원을 제공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일본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으로 3년 내 일본 안티 스팸 시장에서 3위권에 진입하고,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1위가 목표입니다. 품질, 인내 이 두 가지로 뚝심있게 밀어붙여 국내 기업도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증거'가 되고 싶습니다."

오치영 사장의 다부진 각오다.

도쿄(일본)=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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