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가 조만간 검색 사업 제휴에 공식 합의할 것이라고 주요 외신들이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MS와 야후는 다음 주중 검색 기술과 검색 광고 사업과 관련한 제휴 협약을 공식 체결할 전망이다.
특히 야후 주주인 칼 아이칸이 MS와의 검색 사업 제휴를 촉구했다고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칼 아이칸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MS와의 검색 협약을 강력 지지해 왔다"면서 "MS와 검색 협력 계약이 체결될 경우 회사 가치가 훨씬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 아이칸은 현재 야후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
MS와 야후 간의 검색 협약 체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은 올싱스디지털 블로그에 처음 보도됐다. 이 블로그는 MS와 야후에 검색 협약 대가로 수 십억 달러를 지불할 것이라고 전했다.
MS는 지난 해 야후 인수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475억달러를 제시하면서 한 때 적대적 인수를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MS는 지난 해 5월 야후 이사회의 금액이 지나치게 낮다며 거부하자 인수 제안 자체를 철회했다. 이후 MS는 야후의 검색 부문만 인수하는 방안을 놓고 새롭게 협상을 진행해 왔다.
◆타결 땐 구글에 큰 타격 예상
현재 검색 시장에서는 구글이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콤스코어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구글은 검색 시장의 65%를 점유하고 있다.
야후가 19.6%로 2위를 달리고 있으며, MS는 8.4%로 멀찍이 떨어진 3위에 랭크돼 있다. 하지만 MS는 최근 빙이란 검색 엔진을 내놓으면서 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MS가 야후와 검색 사업 부문을 제휴할 경우엔 선두 주자인 구글에 상당한 위협 요인이 될 전망이다.
MS와의 검색 제휴 소식이 전해지면서 17일 야후 주가는 4% 상승한 16.84달러로 마감됐다. 반면 MS주가는 0.6% 하락하면서 24.29달러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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