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연구소, 'V3집'으로 '알집'에 도전장

안철수연구소가 이스트소프트 '알집'과 정면 승부한다.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 www.ahnlab.com)는 22일 압축 유틸리티인 'V3 Zip'을 출시해 개인에게 무료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기업에는 유료로 판매한다.

지난 2007년 이스트소프트가 무료 백신 '알약'을 출시하며 안연구소 'V3' 아성에 도전했다면, 이번에는 역으로 안연구소가 이스트의 텃밭을 노리게 된 형국이라 경쟁 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V3 Zip은 모든 압축 포맷을 지원,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압축 파일에 대한 보안성을 강화했다. 보안 제품 사용자에게 부가가치를 제공한다는 데 의의를 뒀다.

또 글로벌 표준인 Zip 포맷을 준수함으로써 국제 표준 문자 코드 규약인 유니코드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국내 사용자도 언어가 다른 압축 파일의 깨짐 현상을 겪지 않게 됐다.

아울러 제품 간 호환성을 높여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40여개 포맷은 물론 국내 압축 소프트웨어와도 호환된다고 안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V3와 연동해 PC의 보안성도 높였다. 악성코드가 주로 설치되는 시스템 폴더에 압축 파일이 풀리거나 유해 가능 파일이 풀릴 경우 이를 경고함으로써 악성코드 설치를 예방한다.

V3의 실시간 검사 기능이 꺼져 있거나 엔진 버전이 최신이 아닌 경우에 경고해준다. 이밖에 압축 시간이 빠르며, 이미지 미리보기가 가능해 압축을 풀지 않은 상태에서도 사진이나 그림을 볼 수 있다. PC 리소스를 자동 제어해 메모리 점유율이 적은 것도 특징이다.

V3 Zip은 전용 웹페이지(www.V3Zip.com)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일반 가정용 PC에서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나, 기업과 공공기관, 단체, PC방 등은 유료로 라이선스 계약 후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30인 사용자 기업의 경우 84만원(부가세 별도)이다. 안철수연구소 임영선 인터넷사업본부장은 "압축 유틸리티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의 가치는 물론 파일과 폴더에 대한 보안성을 담보로 해야한다"며 "V3 Zip은 글로벌 표준 포맷을 준수해 기존 타사 제품의 불편함을 해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