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연일 치솟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오히려 떨어지는 양상을 보여 오는 10월 재보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는 14일 휴대전화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주 대비 3.5%p올라간 43.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2.4%를 기록, 작년 광우병 촛불집회 이후 처음으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질렀다.
리얼미터 측은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과 관련, "지난 주말 있었던 한중일 정상회담에 이어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을 통한 남북 간 긴장완화가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남성(5.8%p↑)과 40대(8.3%p↑)의 상승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당 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 지지율이 하락한 데 비해 민주당의 지지율은 올라가 7.1%p로 격차가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조기 전당대회 문제로 안상수 원내대표와 정몽준 대표 간의 이견이 있었던 한나라당이 지난 주 대비 소폭 하락한 37.1%(2.0%↓)를 기록한 반면, 민주당은 2.8%p 상승한 29.9%를 나타내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가 7.1%p로 좁혀졌다"고 말했다.
리얼미터는 "특히 정부가 세종시 전면 수정을 검토하는데 야당이 원안추진을 주장하며 반발하는 상황에서 대전·충청 지역 지지율이 지난 조사에서보다 9.6%p 증가한 30.7%를 기록해 민주당 지지율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세종시 수정 논란이 당 지지율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증명했다.
다른 정당들의 지지율은 ▲민주노동당 5.5% ▲자유선진당 3.5% ▲진보신당 2.6% ▲친박연대 2.3% ▲창조한국당 1.5% 등의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한편,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조사 대비 소폭 하락(3.4%p↓)한 37.2%로 1위를 유지했고 그 뒤를 유시민 전 장관(13.6%)이 쫓았다.
이어 ▲정동영 전 장관 10.2% ▲정몽준 대표 9.3% ▲손학규 전 대표 5.0% ▲이회창 총재 4.8% ▲김문수 경기도지사 4.2% ▲오세훈 서울시장 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정몽준 대표는 2주 연속 보였던 상승세가 주춤했고, 이회창 총재의 지지율은 0.9%p 올라 오 시장과 김 도지사를 제치고 5위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측의 이번 정례조사는 지난 14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휴대폰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32.8%(통화시도 3천29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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