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프트웨어(SW) 업체 고위 임원들이 잇따라 방한, '비용 절감'을 화두로 구체적인 정보기술(IT)활용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찰스 필립스 오라클 사장이 첫 방한한 데 이어, 2일에는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12일에는 오픈소스SW 기업인 레드햇의 짐 화이트 허스트 사장이 한국 땅을 밟는다.
오라클, MS, 레드햇은 현재 IT분야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 기업들. 특히 이들 업체는 '비용 절감'이라는 공통된 메시지를 전하되, 그 실현 방식에 있어서는 조금씩 차이를 두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스티브 발머 MS CEO는 2일 오전 국내 70여명의 CIO급 임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 리더십 오찬간담회'에 참석, '새로운 효율성'을 주제로 연설한다.
이번 연설의 핵심 주제는 '비용절감'이 될 전망이다. 지난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업 고객 세미나에서 동일한 주제로 발표한 스티브 발머 CEO는 IT만으로 기업은 직접적인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IT가 다른 분야의 비용 절감 또한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난 연설에서 "불과 5~6년 전만 해도 개인적으로 MS 서버 제품의 슬로건이었던 '더 많이 이루고, 비용을 절감하세요(Do more, with less)'라는 메시지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 슬로건이 최고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고 회고했다.
◆MS·레드햇·오라클 임원 "IT활용해 비용줄여라"
스티브 발머 CEO는 이어 최근 선보인 운영체제(OS) '윈도7'과 국내 선보일 서버 제품군이 어떻게 기업의 비용 절감을 구체화할 것인지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핵심 디바이스로서 PC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최근 모바일 환경이 대두되면서 스마트폰, 넷북 등이 '포스트 PC' 기기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디바이스에 탑재되는 차세대 플랫폼 경쟁도 치열한 상황.
얼마전 스티브 발머 CEO는 이를 의식한 듯 "스마트폰에서 놀라운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 조직에서 핵심 디바이스는 여전히 PC"라며 "윈도7은 PC세대의 새로운 엔진"이라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PC에 뿌리를 두고 있는 MS 입장으로서는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서 데스크톱의 주도권을 잃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2일 MS가 imbc, EBS, CJ오쇼핑, 중앙미디어 등 국내 4개 미디어 업체와 콘텐츠 제휴를 맺는 것도, TV를 대신할 PC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12일 방한하는 세계 최대 오픈소스SW 기업 레드햇 짐 화이트 허스트 사장의 방문도 눈길을 끈다. 첫 방한인 만큼 한국을 위한 선물도 마련했다.
한국레드햇은 "최근 정부기관에서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오픈소스SW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며 "정부 및 교육기관과 오픈소스SW 활성화를 위한 MOU 체결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짐 화이트 허스트 사장은 오픈소스SW를 통한 비용 절감을 적극 소개할 계획이다. 또 클라우드 환경에 대비한 랫드햇 가상화 신기술을 발표한다.
이밖에 지난달 29일 첫 방한한 찰스 필립스 오라클 사장의 키 메시지도 '비용 절감'이었다.
그는 CIO 조찬간담회에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하드웨어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며 "썬과 오라클의 결합은 기업의 비용 절감을 획기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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