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이후 줄곧 보합세를 유지하던 서울,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약세로 전환하고 있다.
추석 이후 매수세가 급격히 식으면서 매도자들도 호가를 조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럼에도 매수자들은 보금자리주택 발표, 대출규제, 금리 상승 등의 이유로 내 집 마련을 꺼리고 있어 당분간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11월 첫째 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신도시, 경기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각각 0.03%, 0.02%, 0.03% 내렸다.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인천은 분양시장 열기에 힘입어 0.03% 상승했다.
재건축은 하락세가 더욱 깊어졌다. 서울과 경기 각각 0.09%, 0.19% 하락해 올 1월말 이후 가장 깊은 내림폭이라 할 수 있다. 지역별로 보자면 강남 -0.26%, 강동 -0.16%, 송파 -0.38%, 과천 -0.48%로 주요 재건축 지역 모두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 했다.
서울에서는 관악과 영등포를 제외한 전 지역이 보합 내지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용산(-0.04%), 양천(-0.05%), 강동(-0.05%), 강서(-0.07%), 노원(-0.08%), 성북(-0.08%), 강남(-0.09%) 송파(-0.16%)는 내렸다. 송파구가 서울에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가락시영 재건축 사업이 발목을 잡히면서 시세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56㎡의 매매가는 6억8000만~7억원으로 1천만원 내렸다.
경기도도 상승한 지역보다 하락한 지역이 더 많았다. 먼저 상승한 곳을 살펴보면 동두천시(0.18%), 오산시(0.16%), 시흥시(0.14%), 안산시(0.11%), 부천시(0.10%)가 있다. 성남시(-0.06%), 일산(-0.08%), 광명시(-0.09%), 용인시(-0.09%), 안양시(-0.09%), 고양시(-0.10%), 의정부시(-0.12%), 파주시(-0.12%), 남양주시(-0.12%), 광주시(-0.13%), 의왕시(-0.18%), 군포시(-0.28%) 등은 하락했다.
시흥은 지난 3일 신안산선 노선이 발표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안산 역시 상승했다.
매도자와 매수자의 줄다리기가 이어졌던 용인도 결국 매도자들이 가격을 낮추면서 약세를 보였다. 금융규제 및 신규분양 아파트에 관심이 분산되면서 기존 주택시장의 인기가 7~8월만 못하다. 보정동 LG자이 195㎡형은 매매가 9억5000만~12억5000만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1천500만원 하락했다.
인천은 분양시장의 열기 덕분에 기존 주택시장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부평구와 중구를 중심으로 올랐다. 특히 중구는 영종지구 분양으로 인해 문의가 늘었다는 반응이다. 중구 항동7가 라이프비취3차 102㎡형의 매매가는 2억2000만~2억5000만원으로 500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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