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해킹 공격 사실을 전격 공개한 구글이 곧바로 후속 조치에 나섰다. 서비스 속도를 일정 부분 포기하는 대신 보안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와이어드는 13일(현지 시간) 구글이 앞으로 카페 등에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정보보호를 위해 지메일에 https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https는 월드와이드웹의 기본 프로토콜인 https의 보안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버전. HTTPS는 통신 인증과 암호화를 위해 넷스케이프가 개발한 것으로 전자상거래 등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구글은 2008년부터 지메일에 https를 선택 옵션으로 제공해 왔다. 하지만 https를 본격 적용할 경우 서비스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기본 기능으로 적용하지는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해킹 사건으로 보안 우려가 커짐에 따라 https를 기본 적용하기로 했다고 구글 측이 설명했다.
이 회사 지메일 엔지니어링 사업 책임자인 샘 쉬레이스는 공식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최근 수 개월 동안 이 문제를 놓고 연구를 거듭한 끝에 https를 전면 적용하는 것이 옳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이용자들의 컴퓨터와 구글 서버 간에 오가는 메시지에만 적용된다. 또 이번 조치로 서비스 속도가 느려졌다고 느낄 경우엔 자신들의 계정에서 https를 적용하지 않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고 구글 측이 설명했다.
야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경쟁업체들은 이메일에 로그인 할 때만 https를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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