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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늘었는데 매출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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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형 단말기 판매 늘고 신규 유치 감소해서

KT(대표 이석채)가 지난해 4분기에 44만 넘게 인터넷전화(VoIP) 가입자 순증을 기록하고도, 분기 매출은 오히려 59억원이나 떨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KT는 지난해 4분기에 170만1천명의 VoIP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는 직전 분기 126만9천명에 비해 34.1% 가량 늘어난 것이며,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419.6% 급성장한 것이다.

KT의 VoIP 가입자는 2008년 말 32만8천명에 그쳤으나, 지난해 1분기 50만5천에서 2분기 79만5천을 넘긴 데 이어, 3분기에 126만9천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두자릿수대의 분기별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가입자 증가세에 힘입어 KT의 2009년 인터넷전화 매출은 2008년 751억원에 비해 247.6%나 급성장한 2천610억원을 기록했다.

◇KT의 2009년 분기별 VoIP 가입자수 및 매출(자료 : KT, 단위 : 명, 원)

구분 2009년 1분기 2009년 2분기 2009년 3분기 2009년 4분기
VoIP 가입자수 50만5천 79만5천 126만9천 170만1천
VoIP 매출 415억 509억 873억 814억

그러나, 4분기 사업 매출은 3분기 873억원에서 떨어진 814억원을 기록, 오히려 59억원(6.7%)이나 감소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지난해 1분기에 VoIP 매출로 415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2분기에 509억원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던 것에 비하면 이같은 4분기 매출 성적은 이례적이다.

KT 관계자는 "그동안 인터넷전화 단말기를 고가 제품인 영상폰 위주로 판매하다가 저가형 단말기도 같이 판매하면서 단말기 매출 증가세가 주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는 조직개편과 대규모 명예퇴직이 이뤄지는 등 조직상의 변화로 3분기에 비해 신규 가입자 확보가 저조한 것도 매출 감소에 한 몫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KT의 인터넷전화(VoIP) 매출이 가입자 순증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감소한 현상은 지난 2008년 3분기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KT는 2008년 2분기 당시 20만3천에서 3분기에 26만1천으로 약 5만 정도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으나 매출은 215억원에서 196억원으로 19억원 가량 감소한 바 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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