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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에 없는 것, 우리에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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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업계, '아이패드발' 태블릿 돌풍 적극 대응

애플이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를 내놓으며 PC 업계에 태블릿 폭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태블릿 바람이 불어닥칠 것로 예상된다.

지난달 27일 애플이 베일에 가려졌던 태블릿 아이패드를 공식 발표한 이래 국내 주요 PC 업체들은 분주히 대응에 나서고 있다.

TG 삼보 및 휴렛패커드(HP) 등이 아이패드와는 차별화된 태블릿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도이 시장에 대응한다는 입장을 밝혀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아이패드에 없는 것, 우리는 있다"

PC 업체들은 아이패드를 다분히 의식하며 아이패드 대비 차별력있는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아이패드는 멀티태스킹에 한계가 있다는 점, 애플의 OS 및 브라우저, 애플리케이션들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 등이 취약점으로 지적된다.

HP의 슬레이트 제품은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0에서 등장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티브 발머 CEO가 기조 연설을 통해 윈도를 탑재한 HP의 제품을 선보인 것.

이처럼 HP는 MS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MS의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지원하는 제품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 점이 아이패드와는 차별력이 될 것이라고 한국HP 관계자가 설명했다. 또 멀티태스킹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HP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윈도폰보다 아이폰을 선호하지만 슬레이트 시장 수요는 스마트폰과 다르다"며 "PC 사용자들의 필요를 충족하는 태블릿이 아이패드 대비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많은 사용자들에게 이미 익숙한 윈도 환경 기반의 자사 제품이 더 유용한 제품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TG삼보의 경우 애플의 아이패드 공개 직후 자사의 태블릿 제품을 발표했다.

TG삼보의 제품은 윈도, 리눅스,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운용체계(OS)가 장착될 예정이며 한글과 컴퓨터와 협력해 클라우드 오피스 솔루션 '씽크프리' 등의 애플리케이션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한컴의 문서작업 솔루션을 지원해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TG삼보는 또 이 제품이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는 점을 아이패드와의 차별력이 될 것이라고 내세운다.

멀티태스킹이란 동시에 두개 이상의 창을 띄워놓고 작업을 할 수 있는 것과 하나의 프로그램을 종료하지 않고 다른 프로그램을 동시에 이용하는 것을 뜻한다. 아이패드의 경우 동시에 두 창을 띄울 수 없다.

또 TG삼보는 'e북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해 서점들과 협력하고 있다. 애플이 다양한 e북 콘텐츠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TG 삼보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태블릿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LG도 나선다

특히 "태블릿을 만들 계획이 없다"던 삼성전자의 입장 변화가 눈에 띈다.

삼성전자의 신종균 무선 사업부장은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0(MWC 2010)에서 태블릿 PC 시장에 대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사실이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의 태블릿 시장 진출 가능성이 화제로 떠올랐다.

이에 터치패널 및 디스플레이 등 태블릿 관련 업체들의 주식이 17일 개장 초에 상승세를 보이는 등 이 시장이 한껏 고무됐다.

LG전자 역시 태블릿 시장을 적극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승권 MC 사업 본부장은 지난 달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태블릿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 무게를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연내 태블릿을 출시할 계획이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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